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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82 - 우리가 기뻐할 때가 가장 담대한 때입니다.

요한일서 5:14~15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가지는 담대함은 이것이니, 곧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하나님께 구한 것들은 우리가 받는다는 것도 압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며 주님이 주신 은혜와 선물, 그분의 음성을 가까이 듣고 느끼는 귀한 축복의 날 되시길 빕니다.

 

사도 요한은 담대함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죠. 우리가 담대함을 얻었다는 말과 함께 우리에게 담대함을 갖도록 권면하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담대함'이라고 해석된 헬라어 단어는 [파르레시아(παρρησία)]는 '모든 것을 거리낌 없이 말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죠.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들의 모임이라 일컬어진 에클레시아에서 나눴던 발언을 파르레시아라고 했던 것으로 보면, 대면하여 말할 수 있을 만큼의 대우와 자유를 내포한 단어였던 것으로 보이죠. 이 단어를 사도 요한이 많이 사용했지만 정작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었던 책은 히브리서입니다. 

 

히브리서 10:19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서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지성소의 휘장이 갈라졌죠.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막혔던 담이 무너지고 이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히브리기자는 담대하게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의 담대함도 그와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죠. 

 

그런데 사도 요한은 그 담대함의 능력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이죠. 놀라운 능력이죠. 그러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담대함은 곧 우리의 말을 주님께서 들어주시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럴 자격을 주신 것이죠.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그런 담대함을 갖게 되었다고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특권이죠. 우리의 말을 주님이 들으십니다. 우리의 생각을 주님께서 아시죠. 

 

그러나 우리가 오늘 본문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건입니다. 오늘 본문은 조건문으로 되어 있죠.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이라는 조건이죠. 이 말에 우리는 말문이 막힙니다. 왜냐하면 가장 어려운 조건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라는 말처럼 어려운 말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해석하고 설명하고자 우리는 수많은 어려운 말들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는 우리가 지금까지 묵상해 왔던 것들을 되새기며 오늘 묵상에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슨 말을 해 왔나요? 사도 요한을 통해 우리는 어떤 주문과 태도를 배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수많은 철학적 신학적 말들을 다 통틀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태도는 무엇이었나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길 원하십니까? 우리는 그것을 기쁨이라고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이유도 우리가 기뻐하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유 또한 우리도 기쁨 가운데 있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죠. 우리가 기뻐함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죠. 우리가 기쁨에 충만하길 하나님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찬양받으시기 원하심은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기쁘기 때문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죠. 

 

그렇다면 오늘 말씀의 조건문을 우리는 이렇게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이라고 말이죠. 우리가 기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내 감정을 좋게 가꿀 수 있다면,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고 말이죠. 그만큼 기쁨은 강력한 담대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시는 분임을 믿고 기뻐할 수 있다면, 그분은 우리의 창조주시며 인도자시고,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시며 함께하시는 분임을 믿고 오늘도 좋은 마음, 넓은 마음,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주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들어주실 거예요. 그러니 기뻐하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기뻐하세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언제든, 항상, 기뻐하세요. 우리가 기뻐할 때가 가장 담대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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