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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81 - 기쁨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요한일서 5:13   나는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인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네요.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죠? 혹시나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이 잘 넘어가길 기대하며 기도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에게도 각별히 출퇴근길 조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려주려고 이 메시지를 적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뉴스라고 말하는 셈이죠.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다시금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죠?

사도 요한은 영원한 생명이 예수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은 그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죠.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가 끝까지 잘되기를 바라시며 늘 지키시는 분이심을 안다면, 또한 모든 억압으로부터 해방케 하시고 자유를 주신 분임을 믿는다면, 우리의 감정 상태가 어떨까요? 주님께서 내게 복 주시고 은혜 주시기 원하시는 분임을 아는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정말 믿는다면 기쁘지 않겠습니까? 정말 주님의 마음을 안다면 벅차게 감사하지 않을까요? 영원한 생명, 구원,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사실 이는 우리가 기쁘다는 말입니다. 구원받았느냐?라는 말을 자주 하죠?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묻는지 모르지만 이 질문을 받는 우리 공동체 가족들은 아셔야 합니다. 이 질문이, 지금 '너는 주님으로 인해 기쁜가?' '너의 감정은 좋은가?'라는 질문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런 이해를 가지고 오늘 본문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세요. 오늘 말씀은 이런 말씀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 속에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을 조금 뒤집어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에게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가 가능하죠. 그래서 사도 요한이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르니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도 내 안에 기쁨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너는 기쁘니?'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기쁘다'라고 말하지 못해요. 우선 무엇이 기쁜 것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기쁨은 누군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는 기쁘다고 말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죠. 그런데 보세요. 아침에 건강하게 일어났습니다. 아무 탈없이 밥을 먹어요. 무사히 출근을 합니다. 이건 당연한 것인가요? 절대적으로 나에게는 다른 위험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설마 전쟁이라도 일어나서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을 뚫고 출근정도 해야 감사한가요?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내일 아침을 기약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아침에 일어나는 상황이 기쁜가요? 왜 우리는 평안의 상태에서 주어지는 은혜에 기뻐할 수 없나요? 

 

생각해 보면 이미 우리는 수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위해 길을 예비한 것들이 많고요.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나의 하루를 위해 수많은 질서들이 유지되었던 사실은 우리에게 은혜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 살죠. 그것을 아는 것이 믿음이죠. 그중에 아픔은 마치 행복한 출근길에 가끔 주어지는 지각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지각이 엄청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은혜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고, 얼마나 사랑을 받으며, 얼마나 많은 것을 누렸는지 모르는 사람이 고통에 훨씬 민감하죠. 그 은혜를 안다면 우리에게서 기쁨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복을 누리고 산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이미 우리 안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 그 기쁨을 누려야 해요. 작은 기쁨들을 내 안에 채워야 합니다. 이제 그 기쁨을 내 마음에 담고 채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구절에서 밝혀집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이미 기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쁨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왔어요. 그 기쁨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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