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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72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주님의 은혜를 기다립시다.

요한일서 4:14~16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그것을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았고, 또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온도조절도 잘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물도 많이 드시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습도 많은 환경에 상하기 쉬운 근육들을 잘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같은 말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왔고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를 보내신 그분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는데 사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실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까지 하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어서 우리를 통해 이 땅에 사랑으로 드러날 때 하나님의 사랑이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이게 지금까지 일관된 사도 요한의 메시지죠.

 

오늘 본문도 같은 맥락에서 다시 한번 반복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구주로 오셨고 그것을 증언하는 우리를 통해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 말씀들은 다 같은 선상에 있죠.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심을,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하셨음을, 그래서 나는 이제 어떤 정죄함도 없이 이 땅에서 자유와 안식을 누릴 수 있음을, 따라서 기쁨과 감사가 넘쳐남을 선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고 삶의 완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또다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또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강조했던 말씀이죠. 바로 그때,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알아서 기뻐할 때, 그분의 사랑을 감사할 때, 그렇게 이웃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렇게 사랑의 빛을 발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할 수 있다는 뜻이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말씀, 우리가 그분의 품 안에 거한다는 말씀을 조금 더 쉽게 풀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여건, 하나님께서 당신의 창조 능력과 다스리심의 권세를 발휘하는 때가 그때라는 뜻이죠. 그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을 받는 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가 있다는 말씀드린 적 있죠?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지만, 또한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권세, 그분의 일하심, 다시 말해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활성화되는 때는 정해져 있다고요. 하나님은 아무 데서나 일하실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한계가 아니라 우리들의 한계 때문입니다. 일례로 구약시대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죄 된 우리가 참된 하나님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영광 앞에 나쁜 죄가 소멸하듯, 죄인인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특별한 장소, 특별한 사람만이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나 다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듯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이름을 구하는 자들만 하나님 앞에 나설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특별한 장소, 즉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고 기뻐하는 자리에서만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고,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의 선하신 사랑의 십자가를 믿는 자들에게서만 그분의 은혜와 축복이 드러나는 겁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뜻이고, 우리가 그분 안에 있다는 뜻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의 은혜를 우리가 가지고 올 수 없어요.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분 뜻대로 이루어지죠.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활성화되도록 만드는 자리, 그 마음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믿음인데요. 그 믿음은 우리의 감정을 기쁘고, 감사하며 좋은 생각으로 채우는 거죠. 늘 웃고, 늘 기뻐하고, 늘 감사할 때 그 자리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주님의 은혜, 축복, 권세를 기다리자고요. 그것이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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