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67 -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감쌉니다.

2023. 7. 19.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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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4:7~8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야속한 빗줄기가 멈출 줄을 모르네요. 그저 주님의 은혜와 위로만을 간구합니다. 더 이상의 비피해가 없도록, 마음이 상하고 아픈 이들에게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본문을 묵상합니다. 어제는 사랑이 어렵고 힘들고 심지어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를지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고, 또한 그 사랑을 받아들일 때 그 사랑을 하고도 남을 힘을 주실 하나님이심을 묵상했습니다. 사안별로, 교리별로 점점 관용과 포용을 잃어가는 교회와 믿음 앞에 다시금 사랑을 되새김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본문에 충실해서 묵상해 보죠. 사도 요한은 사랑이 하나님에게서 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을 안다고 선포하죠. 간단한 말이지만 이 속에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우리는 기뻐하는 사람에게 기뻐할 일들이 더 많아진다는 하늘의 진리를 묵상한 바 있죠? 오늘 말씀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는 말씀이죠.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죠. 그분이 어떤 분인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졌는지 알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많은 방법과 도구들을 동원하죠. 공부하기도 하고 매달려 기도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간증으로,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그분의 뜻을 읽으려 하기도 하죠.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마음과 뜻을 아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따로 있어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안에 그분의 마음을 느끼고 그분의 뜻과 계획을 읽게 되죠. 때론 그분의 아픔과 고뇌까지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님과 나를 이어주는 마음의 통로죠.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자에게 더 큰 사랑이 만들어진다는 거죠.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은 내가 할 수 있는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나를 이끕니다. 처음에는 내가 사랑을 시작했지만 이제 사랑이 나를 이끌어 가는 거죠. 제가 마중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사랑이 딱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목마른 상태에서, 있는 물마저 버려야 하기 때문이죠. 이게 믿음이죠. 그 믿음은 처음에 힘이 들어요. 마중물을 넣고 펌프질을 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죠. 그러나 그 잠깐의 시간을 지나면 이제 수월해집니다. 또한, 원했던 물들이 쏟아지죠. 그렇게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습니다.

 

이 표현이 더 맞습니다.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감싼다'고요.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대신하고요.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 저절로 사랑이 사랑을 창조하는 겁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분의 일하심을 느끼죠. 거기서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죠.

 

하나님이 사랑 자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하는 순간, 우리 안에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때는 우리 안에 사랑이 일어날 때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분명히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실 거예요. 내가 오늘 사랑하기로 작정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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