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1. 06:50ㆍ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 4:11~12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 되어 살기로 작정한 공동체 가족들에게 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돌보심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뿌린 자에게 열매를 주시고, 여는 자에게 채우시며, 주 앞에 나오는 자에게 역사하시는 주님이시기에 오늘도 주님께 예배하는 우리들을 기뻐하시고 복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재차 서로 사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사도 요한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니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그 가운데 일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선포하고 있죠. 이미 묵상한 대로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묵상을 하는 김에 말씀을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장에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던 그 대목이죠. 그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요한복음 15: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결국 사랑하라는 말씀인데요. 이게 참 어렵습니다.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라는 말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처럼 쉽지 않은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정리할 대목도 이와 유사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이미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씀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안에 하나님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우리의 영 안에는 하나님이 계시죠. 죄는 그것을 잠시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죠. 그럼에도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죠. '내가 너희 안에'가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남았어요. 그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일이죠.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고, 회개하고, 고백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것을 모두 합하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죠.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죠? 우리가 사랑하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그저 기뻐하기만 해도 우리는 사랑한다고요. 우리가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나의 잘못에서 돌이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을 간직하며 사는 것, 이 기쁨을 선포하며 사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기쁨은 내 내면에 존재하고, 그 기쁨이 외부로 퍼져 나가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또 다른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저 사랑했을 뿐인데 그 사랑에 하나님께서 더 축복해 주시는 거죠. 이는 마치 돌아온 둘째 아들을 반기는 아버지와 같습니다. 돌아오는 것은 아들의 몫입니다. 그는 큰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저 아버지께 돌아가면 지금보다 낫겠다고 생각하죠.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를 성대하게 맞이하죠. 돌아왔다는 것만으로 큰 잔치를 베풉니다. 이게 우리의 사랑입니다. 주님이 주신 기쁨을 표현할 뿐인데, 주님의 구원에 감사할 뿐인데, 당신의 놀라운 은혜에 예배할 뿐인데, 주님은 그것을 보시고 더 큰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게 하나님의 원리죠.
너무 어려운 것을 찾지 마세요. 너무 고차원적인 것을 생각하지 마세요. 오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주님이 내게 어떤 분인지를 내 감정에 담기만 하면 됩니다. 그분이 나를 깨우쳐 주셨나요? 그러면 감사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분이 나를 구원하셨나요? 그러면 그것을 기억하고 기뻐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분이 나를 인도하시나요? 그러면 그 인도하심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우리를 보시고 주님은 기뻐하시며 더 큰 복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마음이 어긋나는 것은 우리가 자꾸 뭘 하려고 하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더 많은 것을 하려 하고, 더 높은 차원의 예배를 드리려고 하죠. 때론 너무 간단한 것은 시시하게 느끼죠.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간단합니다. '내 품에서 쉬어라' 그곳에서 편안하게 기뻐하며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온갖 방해 속에서도 늘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바로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없을 때 주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온갖 싸움 속에서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평안을 누리는 것, 그것이 동행입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에게 상을 베푸시고 잔치를 벌이시죠. 그것이 가장 기쁜 우리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그 사랑 안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만나게 될 거예요. 기뻐하면 그 기쁨 안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며 늘 잔잔한 감정을 지키면 그 평강 안에서 베푸시는 축복이 흘러넘치게 될 거예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통로가 바로 사랑, 기쁨, 감사이니까요. 오늘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 가운데 거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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