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묵상일기 86 - '무엇을 심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할까?'


고린도후서 11:14~15 그러나 놀랄 것은 없습니다.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합니다. 그렇다면, 사탄의 일꾼들이 의의 일꾼으로 가장한다고 해서, 조금도 놀랄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그들이 행한 대로 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 주간의 마무리를 짓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언제나 마침표가 중요하죠.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이기는 자이듯이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이 모든 일을 잘한 사람입니다. 어떤 어려움, 어떤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그 마침표를 기쁨과 감사로 마치는 이는 그 모든 아픔, 그 모든 실수가 다 덮이기 때문이죠. 이번 한 주간도 수고하셨고, 이제 오늘 이 한 주간을 감사와 기쁨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잘 선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맞이할 복된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 되길 빕니다.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는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사실 무섭고 뿔 달리고 험상궂은 얼굴로 우리에게 온다면 누가 그를 곱게 맞이하겠습니까? 언제나 달콤하고 친근하게, 심지어 사랑스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 사탄의 재능이죠.


언젠가 그런 말씀드린 적이 있죠. 사탄은 우리가 가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고요. 믿음의 길, 의의 길을 걷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말이 좀 이상한가요? 우리가 좋은 선택을 하고, 옳은 길을 가면 사탄이 방해를 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는 말이 믿기지 않죠? 그런데 아마도 그런 방해를 받으면 우리는 오히려 더 강한 투쟁심이 생길지도 모르죠. 어쩌면 방해하는 실체를 눈치채고 대비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탄은 그렇게 우리와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보다 힘이 없기 때문이죠. 그들은 우리의 의지와 싸워 이길 힘이 없습니다. 사탄은 자체적 힘이 없어요. 오직 우리의 힘을 이용하여 그들의 권리를 극대화하는 일에 최적화되어 있을 뿐이죠. 이 말이 좀 어려운가요? 조금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의로운 길을 걸을 때 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추기죠. 더 빨리 가라고 재촉합니다. 더 나아가 조금만 지체하면 의로운 사람이 게으르다고 다그치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윽박지르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분에 넘치는 걸음을 걷도록 하죠. 그렇게 과한 열정으로 스스로 넘어지도록 만듭니다. 때론 과한 열정은 남과 다투게 만들기도 하죠. 믿음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서로 정죄하고 서로 미워하도록 만듭니다. 그것이 빛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의 실체죠.

이어 바울은 이런 사실을 덤덤하게 이야기한 후 그들의 마지막은 행한 대로 될 것이라고 하며 말을 마칩니다. 이 말씀이 핵심이에요. 바울이 온갖 비난을 받아도, 오해와 왜곡에 시달려도 요동치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거짓 교사들이 판을 쳐도 경쟁하며 싸우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그것이 바로 심은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의 진리를 알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그분이 당신의 자녀에게 복 주시고 상주시는 분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창조주이며 우리의 주관자심을 알기에 또한 당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모든 자들을 돌보시며 보호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은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아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자에게는 이제 구원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원하시는 분임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분이 우리에게 상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구원이 아닙니다. 상이 아닙니다. 이미 그것은 주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심을까?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님의 자녀답게 사는 자는 반드시 주님의 상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자는 반드시 주님의 도우심이 있는 거죠.

이제 무엇을 뿌릴까? 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을 심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할까? 에 집중하셔야 해요. 우리가 뿌리는 대로, 우리가 심은 대로,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기대하는 대로 주님은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세력에 놀라지 마세요. 억울한 일과 불의한 일에 낙심하지 마세요. 무엇을 하든 어떤 일이 있든 그들의 마지막은 그들의 행한 대로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을 당하든, 어떤 처지에 놓이든 우리는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두고, 우리가 뿌린 대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의의 씨앗을 뿌리고, 좋은 생각과 기대를 심는 우리는 그대로 받게 될 거예요. 그러니 기뻐하세요. 기대하세요. 반드시 주님은 심은 대로 거두십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