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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묵상일기 84 - 그리스도의 진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고린도후서 11:10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진실을 걸고 말합니다마는, 아가야 지방에서는 아무도 나의 이런 자랑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죠?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 모두에게 이번 성탄절은 각 가정에 복된 소식으로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의 축복이 하얀 눈처럼 소복이 내려 쌓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미 바울은 대적자들을 통해 수많은 비난을 들었고 왜곡과 폄훼에 시달렸음을 묵상한 바 있죠. 특별히 자신의 유익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거짓 교사들에 의해 고린도 교회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바울의 진심이 훼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혼돈 그 자체죠.

 

사탄이 가장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는 것이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진흙탕 싸움이 되면 그야말로 옥석을 가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서로 본질을 벗어난 비본질로 싸우게 하고, 기분과 감정이 상하게 만드는 일로 진실이 보이지 않게 만들어 버리죠. 우리 안에도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죠.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옳은지 분명히 아는데 어느 순간 작은 감정의 불씨가 살아나 내 마음을 흔들어 버립니다. 작은 말투 하나에, 작은 실수 하나에 전세는 역전되고 서로의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때가 많죠. 이뿐이 아니죠. 이런저런 작은 일들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음을 먹고 옳은 일을 위해 길을 나서지만 머리에는 가스불을 켜놓고 나온 것 같은 찜찜함과 어디서 왔는지 모를 묘한 의구심들이 발목을 잡죠. 그렇게 지체를 하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들도 허다하죠.

 

그런데 그런 우리에게 바울은 단호하게 이렇게 외칩니다.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진실을 걸고 말한다고 말이죠. 이 말의 의미는 바울 자신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진리가 담겼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어 외치죠. 아가야 지방에서 아무도 나의 이런 자랑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요. 무슨 뜻일까요? 이를 풀이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품은 나 바울은 누군가 왜곡을 하고 누군가 폄훼를 해도, 그래서 잠시 동안 오해를 받고, 잠시 동안 핍박을 받는다 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요. 그리스도의 진리는 어떤 문제로도 막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는 잠시 지체될 수는 있어도, 잠시 방해를 받을 수는 있어도, 그래도 반드시 드러나고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체된다고, 방해에 막힌다고 의심하는 것은, 내 안에 주님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는 결코 지지 않습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영은 결코 없어지지 않아요. 잠시 받는 강력한 방해와 핍박도 결코 막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실현되고요. 그분의 사랑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나를 통해 흐르는 그리스도의 진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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