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꼭 씻으십시오

2018. 10. 24. 09:13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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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9:1-10 매일 꼭 씻으십시오.

아침에 일어나면 일상적으로 매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씻는 일이죠.
세수하고 이를 닦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매일 씻는 것일까요?
바보 같은 질문인가요?
안 씻는다고 당장 죽을 일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요.

여자분들은 매일 피부를 관리하죠.
기초화장을 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요즘은 남자분들도 여자분들 못지않게 피부관리에 열중한다고 하더군요.
또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왜 피부는 매일 관리해 줘야 할까요?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씻는 일이나 피부를 관리하는 일은
하지 않으면 당장 죽는 일은 아니죠.
그러나 이런 일을 습관처럼 매일 지속하는 이유는
이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씻지 않으면, 그 일이 지속되면
더러워지고 냄새도 난다는 사실을 이미 압니다.
피부를 관리해 주지 않으면
피부가 망가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죠.
그래서 매일 씻고, 매일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매일 우리의 마음을 정결케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일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요?
매일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요?
그것은 매일 하지 않아도 마음은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매일 씻지 않아도 내 마음은 망가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일까요?

오늘 본문은 속죄제에 대한 규례를 적고 있습니다.
속죄제란 내 안의 죄를 씻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 속죄제에 대해서는 레위기 4장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죠.
그런데 오늘 본문은 속죄제에 대한 기본적인 규례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속죄를 위한 정결한 물을 만드는 내용이죠.
그 물로 우리의 죄를 씻으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는 그 정결한 물을 만드는 재료로 흠 없는 붉은 암송아지가 나오는데요.
붉은 암송아지가 성경에 언급된 것은 이 본문이 유일합니다.
이를 많은 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생각하죠.
또한 그 정결한 물은 그리스도의 보혈처럼 읽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데요.
다시 세수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죄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죄의 사정권 안에서 생활을 하죠.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씻지 않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나면 더러움이 쌓이고,
피부를 관리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망가져 가는 것을 알듯이,
우리의 죄 또한 나의 깊은 심중에 쌓인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것이 영적인 자각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보혈이 필요한 우리들의 연약함이고요.

우리가 무슨 큰 죄로 일순간 무너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일상의 작은 죄들이 나도 모르게 나를 무너뜨리죠.
그래서 우리는 매일 나의 죄를 씻어내야 합니다.
매일 그분 앞에 나를 드려야 합니다.
매일 그분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나의 생각과 가치관은
세상의 것으로 경도됩니다.

매일묵상의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매일 기도를 멈추지 마시고요.
지난주일 말씀드린 것처럼,
매주 나의 마음을 갈아엎는 공동체 말씀 앞에 서세요.
놓치지 마시고,
나의 몸을 쳐 복종케하면서까지 꼭 지키세요.
그것이 나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하세요.

p.s
한 가지 더 꼭 잊지 마세요.
피부는 망가지기 전에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올바른 정안(淨顔)법은 더러워지기 전에 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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