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4. 09:11ㆍ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민수기 17:1-11 우리에게 매일 광야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이야기입니다.
고라의 반역이후에도 불평은 사라지지 않았죠.
고라 일당의 불평이 권력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아론의 제사장직에 대한 불평이었던 것을 이미 읽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확실히 해 두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말이죠.
그래서 각 지파 종족별로 나뭇가지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이 나뭇가지는 뿌리도 열매도 없는 그냥 나뭇가지입니다.
한마디로 죽은 나무죠.
성경은 이것을 지팡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에 각자의 이름을 적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것을 성막의 지성소에 나란히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렇게 그곳에는 아론의 것과 함께 12지파의 지팡이가 놓였죠.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시 들어가 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다른 지팡이들은 그대로였지만
아론의 지팡이에서는 싹이 나고 열매도 맺혀있었습니다.
죽은 막대기,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불평과 불만의 입을 다물게 하셨죠.
이 기적의 사건은 단순히 불평하는 백성들을 잠재우기 위한 기적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그림자와 같은 기적이죠.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주님의 주권이 드러난 사건이니까요.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각과 능력의 범위를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라는 사실도 드러낸 사건이죠.
하나님은 우리의 상식이나 지식으로 판단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믿음은 그것에서부터 출발하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 겸손할 수 있습니다.
죽음까지도 주장하시는 분이기에 그분의 손에 우리를 맡기죠.
그러나 이 사건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 지팡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죠.
각각의 지팡이들을 지성소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죠.
이것은 ‘격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도록 격리시킨 것이죠.
그래야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걷는 광야가 바로 이 격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격리된 지팡이들의 하룻밤은
인간의 손길이나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어떤 능력도, 어떤 권리도 미치지 않죠.
광야의 길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의 방법, 생각, 계획들이 미치지 않는 시간 말이죠.
그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지켜보는 시간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광야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들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의 힘과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일 앞에서는 더욱 그래요.
내가 일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고,
결국은 주님이 하신다는 것을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계획은 내가 세우지만 이끄시고 결과를 내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그 시간이 예배입니다.
그 시간이 기도의 시간이고, 묵상의 시간이죠.
그 시간에는 나의 가치관이나 판단을 다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만을 의지할 줄 알아야 하죠.
그분이 죽음도 생명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쓰임 받는 가나안에서,
그래야 내가 직접 일하고, 나의 능력을 동원해서 일해야 하는 곳에서
교만하지 않고, 주님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번쯤 길을 멈추고, 광야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러분은 모든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에서 격리시켜보세요.
그리고 조용히 주님이 이끄신 일들을 생각해 보세요.
주님의 약속과, 주님의 계획을 떠올려보세요.
그렇게 주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생긴다면
그 믿음이 여러분의 열매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믿음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여러분의 그 믿음 위에 은혜를 더 하시고,
역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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