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5. 17:26ㆍ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민수기 16:12-27 불만이 순종을 낳는 기회이기를 바랍니다.
불만이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고라가 모세에게 반기를 든 이유는 아론의 제사장직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자신도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아론에 대한 불만이었을 수도 있고, 직분에 대한 욕심일 수도 있겠죠.
오늘 본문의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도 고라의 반란에 참여한 이유가 있습니다.
13절에, ‘당신은 우리 위에 군주처럼 군림하기까지 할 셈이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이는 직역하면, '너희가 우리의 왕이 될 생각이냐?'는 말입니다.
그들은 고라와는 달리 권력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는 모세의 우유부단에 대한 불만이었을 수도 있고요.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더 잘 이끌 수 있겠다는 확신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반란에도 다 합당한 이유가 있고, 의미 있는 사유가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는 반란은 없죠.
우리의 불만도 그렇습니다.
이유 없는 불만은 없죠.
더 나아가 그 이유들은 다 합리적이고, 합당해 보이는 것들입니다.
불만을 갖는 자신에게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대안들이죠.
무턱대고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름 다 확신을 가진 불만들이니까요.
순종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인정되고, 우리가 보기에도 타당하다 여겨서 따르는 길이라면
그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나도 어쩔 수 없고, 그보다 더 나은 대안도 없어 따라가는 것은 순종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다 옳아서, 다 맞아서 간다면 그것은 복종이죠.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그런 것을 원합니다.
내가 다 알고 싶고, 나를 이해시켜야 따르려고 하죠.
내 마음에 확신이 들고, 모든 상황이 그 길 밖에 없을 때, 걸음을 뗍니다.
그게 무슨 순종이겠습니까?
어쩔 수 없어서 가는 길이지....
순종은 내 안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따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안에 불만이 있지만
그 불만과 싸우며, 믿고 따르는 것이 순종이에요.
우리는 일사분란한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광야에서 모든 것이 확실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확신할 만큼 상황이 전개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모두들 불만없이 따라갔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은 하나님이었을까요?
천만에요.
그것은 보이는 상황, 확실한 미래를 보고 따르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꾸 확실한 것을 보여 달래요.
자꾸 불만을 가질 수 없을 만큼 분명하고 정확한 것을 요구해요.
그러면 따르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믿는 것이 하나님일까요?
우리가 따르는 것이 순종일까요?
재미있는 것은 순종이 불만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만이 없이는 순종이 아닙니다.
불만이 있지만 그것을 잠재우며 주님께 나가는 것이 순종이니까요.
의심이 있지만 그것을 믿음으로 바꾸며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순종이니까요.
아픔은 있지만 그것이 곧 기쁨이 될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 순종이니까요.
불만은 죄가 없어요.
오히려 우리의 불만이 순종을 낳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불만이 불만으로 그치면 죄가 되죠.
불만은 자라거든요.
불만은 한가지로 멈추질 않습니다.
불만을 순종의 기회로 삼지 않으면 불만에 다른 불만이 덧입혀집니다.
그렇게 불만들이 모여서 반란이 되는 것이죠.
불만이 순종을 낳는 기회이기를 바랍니다.
아픔이 다가올 더 큰 기쁨의 시작이길 바랍니다.
의심이 더 많이 주님을 알아가는 힘이 되길 빕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신 주님처럼,
우리도 연약함을 강함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신앙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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