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8. 23:19ㆍ묵상하는말씀/마가복음서묵상
마가복음묵상62] 때론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강권하십니다.(막15:21~22)
구레네는 지금의 이집트 트리폴리 근처로, 시몬은 유대출신은 아니지만 시몬이라는 유대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이방 정착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구경길에 재수없이 잡혀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었는지, 아니면 그도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던 제자로 그 자리에 있다가 십자가를 대신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자원하여 십자가를 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론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강권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런 일을 당하면 재수없다 하겠지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로마군인들은 지나가던 유대인들 아무나 붙잡고 일을 시키는것이 당연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택해지는 것이 재수에 속하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특별한 계획이 있습니다.
성경은 시몬에 대해 특별히 많은 것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마가복음은 2절밖에 기록하지 않고 있는데 그 짧은 구절에 그의 아들들 이름이 나옵니다. 척 봐도 이 아들들의 이름이 초대기독교회에 중요한 이름임을 알 수 있겠죠. 아니면 기록될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로마서에도 이 이름이 나옵니다.
롬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강제로 짊어 진 것일지라도 십자가는 가정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강권하시는 십자가의 길에는 분명히 삶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억지로 지었을지라도 십자가에는 미래가 있습니다. 모르고 지었을지라도 십자가에는 소망이 있습니다. 강권하실 때 지십시오... 그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