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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가복음서묵상

마가복음묵상60]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일을 위해서 하나님은 나의 모든 불의를 참고 견디시고 기다리십니다.(마가복음15:1-15)

마가복음묵상60]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일을 위해서 하나님은 나의 모든 불의를 참고 견디시고 기다리십니다.(마가복음15:1-15)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빌라도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요. 그에 비해 빌라도의 생애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가 언제 태어나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민중 봉기로 인한 학살 사건으로 말미암아 소환되어 유배지에서 자살을 했다는 최후에 대한 전언들만 전해져 있을 뿐입니다. 사실 이것도 명확한 팩트는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만든 결정적인 인물인 빌라도의 최후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음을 믿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말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빌라도는 참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물이 어떻게 유대의 충독이 되었을까요?

 

총독이란 로마의 식민지 정책에 빼놓을 수 없는 직책입니다. 그 직책에 오르기까지 여러 일이 있었겠지요. 사람을 잘 만나기도 했을 것이고, 줄을 잘 서기도 했을 것입니다. 혹은 운이 좋다고 여기는 일들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가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 또한 차지할 수 없었겠지요. 그렇담 그의 노력이란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성경에 나와있는 빌라도의 성품으로 그저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막15:14) 또 대제사장들과 기득권층의 시기에 의해 일어난 일(막15:10)임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유대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는 진실을 거짓으로 바꾸고,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살아 왔고, 그것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노력이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이 땅은 이런 비열한 인간들에게 자리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왜 이런 것을 허용하시는가라는 의문도 듭니다. 그런데 오늘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상고하고 싶습니다. 빌라도는 지금껏 그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수많은 거짓과 타협했을 것이고, 자신을 위해 주위를 희생시켰을 것이고, 정의보다는 불의가 승리하는 것을 보면서 살아왔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의 인생에는 불의가 더 힘이 셌습니다. 그의 인생이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적어도 그의 인생에서의 불의를 하나님이 인정하셨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오늘날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합니다.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진리가 비진리에 모욕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요? 왜 허락하셨을까요? "바로 예수님 앞에 서는 그 때를 위해서입니다."

 

빌라도에게 예수님 앞에서 결정적이고 위대한 판결을 하도록 하시기 위해서 기다리고 기다리신 것입니다. 그 한 날, 그 자리를 위해서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해야하는 분명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일을 위해서 하나님은 나의 모든 불의를 참고 견디시고 기다리십니다. 그 한 가지 일,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그 한 가지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신앙인이라고 부릅니다. 나를 위해서 일했던 것을 뒤로 하고 주님을 위해 쓰임받는 한 가지 일, 그것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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