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68 - 죄 짓지 않는 것보다 회개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2026. 4. 16.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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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22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물리치시고서, 다윗을 그들의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행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두운 밤이 아침 햇살에 기분 좋은 안녕을 고하듯, 오늘 아침 우리의 지친 영혼도 주님의 따스한 은혜 안에서 다시금 활짝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얼굴에 담긴 밝은 미소만큼이나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바울의 이스라엘 역사 강의는 가나안 정복과 사사 시대를 넘어 통일왕국 시대로 접어듭니다. 바로, 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왕정 시대죠. 여기서 아주 유명한 구절이 하나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향해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개역 성경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그토록 마음에 들어 하신 사람이 다윗이라는 사실이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교회에서는 보통 다윗을 아주 완벽한 믿음의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골리앗을 단숨에 물리치고 고난을 묵묵히 이겨내며, 당당히 왕이 되어 선정을 펼친 위대한 영웅으로 묘사하죠. 이런 지나친 동경은 아마도 오늘 본문의 구절, 즉 '하나님 마음에 딱 맞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전제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성경을 보면, 다윗은 그리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일반적인 보통 사람의 도덕적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을 깊이 동경하는 분들에게는 참 죄송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악행이란 악행은 거의 다 저지른 사람입니다. 힘을 이용해 남의 아내를 억지로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그 추악한 죄악을 덮기 위해 온갖 거짓과 속임수를 동원했죠. 결국 자신의 거짓을 감출 수 없게 되자 기어이 끔찍한 살인을 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현재 법정에 선다면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을 엄청난 범죄자입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이 정도까지 악하게 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라고 하니 무척 헷갈릴 수밖에 없죠.

여기서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도대체 무엇을 보시고 다윗을 그토록 높게 평가하셨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영적인 방향성을 살피기보다는, 그저 하나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다니 다윗의 끔찍한 죄를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가벼운 실수인 척 퉁치려는 경향이 있죠.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진짜 마음에 들어 하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다윗의 어떤 점이 그 큰 죄악들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 중요했는지 알아야만 하죠. 왜냐하면 우리는 바로 그 점을 본받아 따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왕의 모습이나 권력과 부를 가진 화려한 겉모습이 우리가 따라야 할 점은 결코 아닙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사울 왕과 다윗을 진지하게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사실 사울조차도 다윗처럼 끔찍한 죄를 짓지는 않았습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다윗을 질투하고 죽이려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다윗처럼 파렴치하게 남의 아내를 빼앗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울이 아니라 다윗을 선택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아주 큰 시사점을 줍니다. 인간의 마음이 본질적으로 사악한 것은 사울이나 다윗이나 다 똑같습니다.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둘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유무'가 아닙니다. 바로 '죄를 지은 후의 태도'입니다. 사울은 죄를 지은 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시선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침상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흘리며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둘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주목하신 가장 큰 이유죠.

하나님은 흠집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을 찾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가 죄로부터 온전히 벗어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임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래서 이미 당신의 크신 마음속에 '용서'라는 가장 넓은 길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예 죄를 짓지 않는 완벽함이 아닙니다. 주님이 친히 만드신 그 용서의 길을 향해, 내 마음의 중심과 방향을 늘 맞추고 나아가는 사람을 간절히 찾으십니다. 바로 그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예배하는 사람을 그토록 기뻐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배란 자신의 실수, 실패, 절망, 낙심, 죄악 같은 부끄러운 문제들에 계속 얽매여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모든 것을 넉넉히 용서하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하나님께 나의 시선을 다시 온전히 맞추는 거룩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때로는 크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끔찍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곧바로 십자가 앞으로 달려가 엎드려 무릎 꿇는 영적인 탄력성이 우리에게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내 행위의 완벽함으로 내 믿음을 증명하려는 헛된 강박을 이제 내려놓으십시오. 그 대신, 지금 내 마음의 시선이 하나님과 주파수가 제대로 맞추어져 있는지 그 '방향'을 점검해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내 마음의 방향을 주님께로 돌이키며, 진실한 회개로 주님 마음에 합한 복된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https://youtu.be/otayaIaMf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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