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67 - 나의 실수보다 하나님은 더 크신 분입니다.
2026. 4. 15.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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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19~21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을 멸하셔서, 그 땅을 그들에게 유업으로 주시고, 약 사백오십 년 동안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그 뒤에 예언자 사무엘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사사들을 보내주시고, 그 뒤에 그들이 왕을 요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그들에게 왕으로 주셔서, 사십 년 동안 그를 왕으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완연한 봄 기운을 넘어 초 여름으로 넘어가는 듯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옷의 무게가 가벼워지듯 마음도 가벼워지고, 움츠렸던 어깨도 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들은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으시고, 주님의 포근한 위로와 사랑 안에서 새 힘을 얻으시기를 응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과거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 고집대로 그 일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참았더라면..."
그렇게 스스로를 원망하고 책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역사적으로 아주 치명적인 잘못된 선택을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21절에 기록된 "그 뒤에 그들이 왕을 요구하기에"이라는 대목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왕을 요구한 사건은 단순한 정치 제도의 개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주변 이방 나라들처럼 '눈에 보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달라는 거센 요구였죠. 이는 곧, 지금까지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들을 완벽히 보호하고 다스리셨던 '하나님의 왕 되심'을 정면으로 거부한 영적인 반역이었습니다. 이 뼈아픈 반역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우리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보다, 당장 내 눈에 보이는 돈이나 권력, 든든한 사람의 빽을 더 의지하려는데 더 익숙하죠. 세상 사람들처럼 그럴싸한 스펙과 안전장치를 더 믿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것을 든든히 갖추지 못하면 늘 불안해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하나님의 통치보다 세상의 방식을 구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버립니다.
이스라엘의 요구는 하나님을 향한 명백한 배신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진노하여 그들을 멸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의 엇나간 요구까지도 수용하셔서 '사울'을 왕으로 내어 주시죠.
도대체 왜 그러셨을까요? 그것은, 인간 스스로 선택한 '눈에 보이는 왕', 즉 육신적인 욕망의 한계와 실패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우리 스스로 뼈저리게 경험하고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어리석은 고집에 져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영영 방치하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울이라는 인간적 실패의 40년을 허락하시면서도, 하나님은 그 실패의 시간 뒤편에서 이미 당신의 마음에 합한 진짜 왕 '다윗'을 조용히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인간의 반역마저도 구원 역사의 귀한 재료로 삼으시는 참으로 크고 놀라운 섭리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연약합니다. 수없이 헛된 것을 구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며, 때로는 뻔히 알면서도 영적인 반역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그 결과로 사울 시대와 같은 뼈아픈 고난과 쓰라린 실패를 겪기도 하죠.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섭리는 나의 실수보다 훨씬 더 크십니다. 우리가 저지른 과거의 그 어떤 치명적인 실수나 잘못된 결정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 계획을 결코 망칠 수 없습니다. 이제 그 지독한 자책에서 온전히 해방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엇나간 선택과 부끄러운 실패마저도 씨줄과 날줄로 정교하게 엮어내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윗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라는 완벽한 구원으로 이끌어 내시는 위대한 섭리의 주관자이십니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의 실수에 갇혀 스스로를 매몰차게 정죄하지 마십시오. 내가 다 망쳐버린 것 같은 내 인생의 구겨진 도화지 위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구원의 그림을 묵묵히 완성해 가고 계심을 굳게 믿으며 오늘 하루도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BqK-l4IaZ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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