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27 - 말씀은 곧 평화입니다.

2026. 2. 19.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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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명절 휴가를 잘 보내고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오신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우리의 쉼은, 이 삶의 자리를 빛나게 하기 위한 선물이죠. 그 선물을 감사하게 여기신다면 오늘 기쁜 마음으로 출발하시길 빕니다.

고넬료와 그 무리들을 향한 베드로의 설교가 계속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짧지만 주시는 내용은 크고 무겁습니다. 삼단논법이 등장하죠. 첫째, 하나님은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셨고, 둘째, 그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셋째, 그런데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평화를 전하셨죠.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말씀은 곧 평화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연결해 보면, '말씀은 곧 평화'인 셈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제자 훈련을 하고, 교리를 배웁니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에 평화가 있습니까? 말씀이 머리에만 머물고 가슴으로 내려와 평화가 되지 못했다면, 우리는 아직 말씀을 제대로 만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교리가 어떻고, 신학이 어떻고, 교파가 어떻고, 그 안에 담긴 철학이 어떤지를 따졌드랬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무어냐고 물으면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혼돈케해 대답을 하지 못하죠. 목회를 하다가 어느 순간, 주님께서 제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

그 물음에 저는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전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왜 전하는지를 되묻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말을 했지만 그래서 정작 뭘 말하고 싶은지가 명확하지 않더라고요. 그 고민 끝에 얻은 해답은 로마서 말씀이었어요.

로마서 15:33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수많은 논쟁이 있지만, 결국 우리가 예수를 믿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 영혼이 평안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 죄책감에서 해방된 평안... 주님은 바로 이 '샬롬(Shalom)'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어거스틴은 "주님,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 우리 마음에는 참된 안식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연결되어야만 평화를 누리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늘 불안하고, 늘 누군가와 싸우고, 늘 마음에 분노가 있다면, 우리는 지금 신앙의 목적지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악(Evil)'의 정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악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나쁜 짓을 하는 것만이 악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평화가 자리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것이 악입니다. 사탄은 우리에게서 돈을 뺏어가거나 건강을 뺏어가기 전에, 먼저 '평안'을 뺏어갑니다.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불안을 심고, 관계를 이간질하여 평화를 깹니다. 평화가 깨지면 믿음도, 사랑도 다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소란스럽지만, 성령은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를 위해 싸워야' 하는 거룩한 모순에 빠지기도 합니다. 내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려는 불안, 염려, 미움이라는 세력과 치열하게 싸워 지켜내는 것, 이것이 진짜 영적 전쟁입니다.

진정한 영적 성숙이란 무엇일까요?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는 신비한 능력이 성숙의 전부는 아닙니다. 어떤 상황, 어떤 풍랑 속에서도 내면의 고요와 평화를 유지하는 능력, 그것이 진짜 영적 실력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에 평화가 흐르고 있습니까? 아내와의 대화 속에, 자녀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 직장에서의 업무 속에 예수의 평화가 묻어있습니까? 그 평화가 나를 지배하게 하는 것이 곧 성화(Sanctification)입니다. 신앙의 시작은 예수를 아는 것이지만, 신앙의 완성은 내 안에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유언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14: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오늘 본문 36절은, 예수님을 '만유의 주'라고 선포합니다. 만유의 주인이신 그분이 내 마음의 주인 되실 때, 세상이 감당 못 할 평화가 임합니다. 오늘 하루, 살다 보면 손해 보는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것은 좀 잃더라도 '마음의 평화'만큼은 절대 뺏기지 마십시오. 불안이 노크할 때 "평화의 왕이 여기 계신다"라고 선포하십시오. 평화가 곧 능력입니다. 오늘 하루, 말씀이 주는 깊은 평화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RvGJhiasF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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