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44 - 사랑은 서로의 브레이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2025. 11. 12.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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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5:7~11   세 시간쯤 지나서, 아나니아의 아내가 그 동안에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왔다. 베드로가 그 여자에게 물었다. "그대들이 판 땅값이 이것뿐이오? 어디 말해 보시오."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예, 그것뿐입니다." 베드로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왜 그대들 내외는 서로 공모해서 주님의 영을 시험하려고 하였소? 보시오. 그대의 남편을 묻은 사람들의 발이 막 문에 다다랐으니, 그들이 또 그대를 메고 나갈 것이오." 그러자 그 여자는 그 자리에서 베드로의 발 앞에 쓰러져서 숨졌다. 젊은이들이 들어와서, 그 여자가 죽은 것을 보고서, 메어다가 그 남편 곁에 묻었다. 온 교회와 이 사건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크게 두려워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독감이 유행합니다. 저는 아직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네요. 따스한 물과 식사 관리 잘하시고, 옷도 잘 챙겨 입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온차로 인한 체온 조절도 잘 하시길 바래요. 그래도 걱정보다는 행복한 마음이 건강에 훨씬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내용은 본문을 읽으면 쉽게 이해되기에 굳이 따로 설명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연이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상황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저나 여러분이나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오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거짓에 공모한 일들이 드러나죠. 그들은 찰떡같이 거짓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부가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은 참 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 마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나쁜 일’에 찰떡같이 맞는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의 시작이 되고 맙니다.

오늘 본문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너무나 안타까운 ‘잘못된 연합’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땅을 판 돈의 일부를 감추기로 서로 합의했죠. 서로의 탐욕을 부추기고 거짓말을 완성하는 ‘영적 공범’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어찌하여 함께 공모해서 주님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고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잘못된 '하나됨'에 대한 경고인 것이죠.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여보, 이건 아니에요. 하나님 앞에 정직합시다"라고 반대했다면, 두 생명을 모두 잃는 이 끔찍한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전 4:9)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노동력이 두 배가 된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건강한 ‘견제와 균형’이 되어줄 수 있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죠. 혼자 있으면 내 생각에 갇혀 편협해지기 쉽고, 죄의 유혹 앞에서도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둘이 있으면 서로의 눈치를 보게 되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불편함’이 생깁니다. 이는 연합이라는 거룩한 사명의 핵심요소입니다. 바로 이 불편함이 나를 죄로부터 지켜주는 소중한 안전장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위험을 배우자가 발견해 주고, 내가 잘못된 길로 가려 할 때 공동체 지체가 따끔하게 조언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우리는 초대교회의 힘이 ‘한 마음과 한 뜻’에서 나왔다고 묵상했습니다. 그 ‘한 마음’은 무조건적인 동의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 주는 건강한 연합을 의미합니다. 사실, 혼자 하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것이 훨씬 좋죠. 그러나 거기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나를 비추어 스스로를 점검할 어떤 장치도 존재하지 않죠. 집단지성의 힘은 견제와 협력의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합을 이루어야 하고, 공동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건강한 부부, 건강한 공동체는 서로의 악을 정당화해 주는 ‘공모’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을 보완하고 죄를 경계해 주는 ‘보완’ 관계여야 합니다. 남편이 흥분했을 때 아내가 차분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주고, 아내가 낙심했을 때 남편이 믿음의 엑셀을 밟아주는 관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맑은 거울이 되어, 내 안의 흐트러진 모습을 비춰주는 역할을 기꺼이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부부, 우리 공동체는 어떤 모습으로 연합하고 있습니까? 서로의 잘못을 적당히 눈감아주는 ‘좋은 게 좋은’ 관계입니까, 아니면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 서로를 거룩하게 세워가는 관계입니까? 때로는 배우자의 잔소리가, 지체의 쓴소리가 듣기 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나를 살리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비극을 거울삼아, 우리 가정이 서로의 영혼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파수꾼이 되기로 결단합시다. 서로에게 ‘거룩한 브레이크’가 되어줄 때, 우리 가정과 공동체는 죄의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19hWuHMhcs0?si=KDnhztOaHxfJT9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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