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42 - 행동보다 중요한 것은 상태입니다.
2025. 11. 10.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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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4:36~5:2 키프로스 태생으로, 레위 사람이요, 사도들에게서 바나바 곧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별명을 받은 요셉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밭을 팔아서,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그런데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함께 소유를 팔아서, 그 값의 얼마를 따로 떼어놓았는데, 그의 아내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떼어놓고 난 나머지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하는 복된 아침입니다. 주일의 은혜와 공동체 사귐을 통한 위로와 기쁨을 가지고 새롭게 하루를 여는 멋진 월요일 되시길 빕니다.
어제 우리는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나눔과 유무상통의 모습이 그들의 신앙 목표가 아니라,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내면의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결과임을 묵상했습니다. 그들이 가장 힘썼던 것은 외적인 행동 이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마음을 이루는 것이었다고 말이죠. 오늘 본문은 그 구체적인 예를 두 사람의 대조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본문에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사람은 ‘바나바’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아나니아’입니다. 공교롭게도 성경에는 이들과 이름이 비슷하거나 같은 이들이 있죠. 우리가 잘 아는, 빌라도 법정에서 예수님 대신 풀려난 강도 ‘바라바’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오늘 본문의 바나바는 훗날 사도 바울의 위대한 동역자가 되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입니다. 또 다른 아나니아는 다메섹 도상에서 눈먼 바울을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고 세례를 베푼 신실한 제자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의 아나니아는 그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죠.
누가는 의도적으로 이 두 사람을 대조시킵니다. 바나바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깊이 감화되어, 자신의 마음을 이웃을 향한 사랑과 긍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 변화된 마음 상태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밭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내어놓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강요나 분위기에 휩쓸린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4장 35절을 보면, 자진하여 헌금한 것들을 사도들이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바나바는 꽤나 풍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부족한 이들이 눈에 띄인 거죠. 이전에는 그런 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으로 마음이 모아지고 주님의 사랑과 긍휼에 자신의 마음이 합해지자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 마음이 그로 하여금 자신의 것을 내어 필요한 이들에게 주게 한 거죠.
반면 5장에 등장하는 아나니아는 달랐습니다. 베드로와의 대화를 통해 추측해 보면, 그는 겉으로는 모든 재산을 다 내놓은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일부를 몰래 숨겨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도 바나바처럼 헌신적인 사람’이라는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흥미로운 점은 그의 아내 삽비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한 마음’이 되기는 했으나, 그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진실함이 아닌, 사람을 속이려는 거짓된 마음이었던 거죠.
겉으로 드러난 두 사람의 행동은 똑같습니다. 둘 다 자신의 소유를 팔아 사도들 앞에 내놓았습니다. 사실 아나니아가 재산의 일부를 남겨두었다고 해서 그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본래 자기 재산이었으니까요. 단돈 100원을 내놓더라도 자기 것을 내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액수나 횟수 같은 외적인 결과에 현혹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중심, 즉 ‘그 행동이 어떤 마음의 상태에서 나왔느냐’를 꿰뚫어 보시죠.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이 드렸느냐’보다 ‘얼마나 진실하게 드렸느냐’가 훨씬 중요함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억지로 하거나,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행한 일은 아무리 그 결과가 커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의 상태가 하나님 앞에 진실한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품은 마음의 상태가 결국 나의 진짜 행동을 결정하고, 나를 그에 합당한 자리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TgPW6Uwjjs0?si=759keY9kn3cvM-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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