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38 - 될 일은 반드시 됩니다.

2025. 11. 5.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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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4:24~28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서, 다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아뢰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주님,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인 우리의 조상 다윗의 입을 빌어서, 성령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방 민족이 날뛰며,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꾀하였는가? 세상 임금들이 들고일어나고, 통치자들이 함께 모여서, 주님과 그의 메시아에게 대적하였다.' 사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가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한패가 되어, 이 성에 모여서,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대적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하여 두신 일들을 모두 행하였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찬바람과 함께 가을도 깊어갑니다. 우리 가족들의 마음도 무르익어 깊어지고 넓어지는 계절이길 빕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하니 우리도 그렇게 여유있고 넉넉한 영성으로 오늘을 살길 기도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걷지 못하던 이를 일으키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던 제자들 앞에 ‘박해’라는 차가운 현실이 닥쳤습니다. 그들은 체포되고, 심문당하고,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는 겁박을 당하고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큰일 났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함께 모여 차분히 기도를 시작합니다. 이것이 참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요란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나의 관점을 다시 정리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신앙의 기본입니다.

그들의 기도는 구약을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조금 신기한 것은, 그들이 성령을 받고 난 후 유독 구약의 인용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전에 나누었듯이, 성령의 임재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지나온 모든 삶 속에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은혜를 되살리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자신의 과거나 경험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나는 것이죠. 사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그때의 감정, 그때의 처지대로 해석해 버리죠. 그리고 뒤늦게 "아, 그때 이럴걸" 하고 후회합니다. 내 삶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를 미처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자들이 인용한 말씀은 시편 2편입니다. 이 시편은 소위 ‘제왕시(Royal Psalm)’, 즉 왕의 대관식을 배경으로 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왜 지금 이 시편을 인용하며 기도하고 있을까요? 다윗은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사람이었지만, 수많은 반대와 방해 끝에 어렵게 왕이 되었습니다. 도망자 신세도 겪었고, 심지어 망명까지 해야 했죠.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 마침내 성취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이 시편을 인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이 한패가 되어 예수를 거슬렀지만," 결국 그들이 한 일은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하신 일들을 행한 것" 뿐이라는 선포입니다. 세상 그 어떤 권력도, 어떤 문제와 어려움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모든 아픔과 핍박조차도 단지 그 계획을 이루는 도구요 섭리가 될 뿐임을 그들은 깨달은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또 다른 위협 앞에 놓였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들은 이 위협 앞에서 세상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며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성령의 임재로 다시 용기를 얻은 그들은, 이제 눈앞의 겁박과 위협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이 기도를 통해 확신하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 앞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픔과 슬픔, 견디기 어려운 고난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마치 이길 수 없는 거대한 괴물 앞에 선 듯한 초라함에 빠져 낙심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오늘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 모든 문제, 그 모든 고난과 아픔도, 결국 내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과 계획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입니다. 오히려 그 어려움이 하나님의 계획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내 뜻과 다른 일들, 나를 향한 공격과 방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저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그 이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 현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될 일은 반드시 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현실 앞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은,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 안에 있음을 잊지 않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https://youtu.be/PyI7tY523mA?si=T_37KuhTsIbDgJ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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