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37 - 신앙은 함께하는 연결의 힘에서 나옵니다.

2025. 11. 4.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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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4:23~24a  베드로와 요한은 풀려나는 길로 동료들에게로 가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낱낱이 일렀다.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서, 다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아뢰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찬바람이 깊어지는 11월, 계절이 바뀌어 가듯 우리의 신앙도 날마다 새로워지길 바랍니다. 때로 세상의 바람은 거세지만,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사도행전의 초반부는 숨 가쁘게 전개됩니다. 베드로의 첫 설교로 삼천 명이 회개하고, 곧이어 성전 미문에서 걷지 못하던 이를 일으키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로 인한 두 번째 설교는 종교 지도자들을 격분시켰고, 결국 베드로와 요한은 체포되어 최고 의회에서 심문과 협박을 당합니다. 하지만 40여 년 만에 일어난 이 기적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어서, 백성들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조차 민심을 두려워해, 사도들을 다시 위협할 뿐 어쩔 수 없이 그들을 풀어주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위협의 자리에서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의 첫 번째 행보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곧바로 자기 동료들, 즉 믿음의 공동체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위기를 겪은 뒤 자기편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이 엄청난 위기를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고 즉시 공동체와 나누었다는 사실입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 진리를 몸소 실천했습니다. 공동체는 불평하지 않았고, 정치적인 대책 회의를 열지도 않았습니다. 그 대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초대교회가 위기를 이겨내는 첫 번째 원칙이었습니다. 공동체는 문제를 분석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신앙은 홀로 싸우는 외로운 전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는 ‘연결’의 힘에서 나옵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도 함께 기도할 때 역사하는 힘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아픔과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불평하기보다 먼저 공동체와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끙끙 앓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 해결해 보려고 애쓰는 것도 최선이 아닙니다. 함께 나눌 때, 함께 기도할 때, 그리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함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전도서 기자는 이렇게 말하죠.

전도서 4:9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애초에 우리를 홀로 살도록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교회를 ‘몸’이라 비유하신 이유도, 어떤 지체도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서로 연결되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은 공동체 안에서 자라납니다. 혼자 있는 신앙은 쉽게 지쳐버리지만, 함께 있을 때 그 믿음은 서로를 격려하며 단단해집니다. 히브리서 10장 24절의 말씀처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한 일을 격려하라”는 명령은, 바로 이 공동체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공동체는 마치 장작불 같습니다. 장작이 함께 모여 있을 때는 활활 타오르지만, 한 조각 떨어져 나가면 금세 식어버립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있을 때 불타오르고, 나눔 속에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어디로 달려갑니까? 재정의 어려움, 건강의 문제, 인간관계의 상처 앞에서 혼자 버티려 하거나 세상 속에 숨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의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걷는 길’입니다.

나의 아픔을 숨기지 말고 믿음의 공동체 앞에 솔직히 꺼내놓으십시오. 그리고 함께 기도하십시오. 그때 하나님은 ‘연결된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십니다. 또한 나 자신도 누군가의 짐을 함께 져주는 기도의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에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혼자인가, 함께하고 있는가?”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공동체의 품으로 걸어가 보십시오. 거기서 다시 신앙의 불꽃이 타오를 것입니다.

오늘도 서로의 믿음을 나누며, 연약한 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있는 그 자리에 임하십니다.

https://youtu.be/Ey2FTIRq3NI?si=UpKl5n5HzcooJV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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