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377 -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2025. 8. 25. 05:00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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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23:54~56 그날은 준비일이고,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다닌 여자들이 뒤따라가서, 그 무덤을 보고, 또 그의 시신이 어떻게 안장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집에 돌아가서, 향료와 향유를 마련하였다. 여인들은 계명대로 안식일에 쉬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매일 똑같이 주어지는 것 같지만, 어제의 하루와 오늘의 하루는 결코 같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이며, 새로운 가능성의 시간입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오늘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의 의미를 발견하고 감사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세상은 암흑 그 자체였습니다.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희망은 산산조각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두가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혀 숨죽이고 있을 때, 성경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그는 존경받는 공의회 회원이었고 부자였습니다. 아무도 감히 나설 수 없을 때, 그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목숨을 걸고 빌라도에게 나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요청했죠. 그리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자기의 새 무덤을 기꺼이 내어드립니다. 그것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의 사회적 지위, 그의 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가지고 주님을 섬긴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입니다. 그녀들에게는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사회적 지위나 재물은 없었어요. 빌라도에게 나아갈 수도, 새 무덤을 제공할 수도 없었죠.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녀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본 후, 집으로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마련합니다. 당시의 관습에 따라 시신에 바를 향품을 정성껏 준비하는 것, 그것이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 표현이자 섬김이었죠.
아리마대 요셉과 여인들은 전혀 다른 일을 했습니다. 요셉의 일은 담대하고 공적인 일이었고, 여인들의 일은 조용하고 사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이란 없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능력에 맞게 행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예배가 됩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서로를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더 커 보이고, 내 역할은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죠.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리마대 요셉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동시에 향품을 준비한 여인이 되라고도 강요하지 않으시죠. 하나님은 우리가 '나 자신'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나에게 주신 재능과 환경,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라시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일이 거리 청소부라 할지라도,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베토벤이 작곡을 하듯,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거리를 쓸어야 한다. 온 하늘과 땅의 주민들이 잠시 멈추어 '여기 자기 일을 잘했던 위대한 거리 청소부가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다."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세상이 알아주는 훌륭한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신 바로 그 자리에서, 나에게 맡겨진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면 됩니다.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부모는 부모의 자리에서, 직장인은 직장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낙심하거나 교만하지 마십시오. 나의 자리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일을 사랑과 정성으로 감당하십시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예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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