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380 - 우리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2025. 8. 28.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반응형

누가복음서 24:9~11   그들은 무덤에서 돌아와서,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을 알렸다.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인 마리아이다. 이 여자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이 일을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사도들에게는 이 말이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렸으므로, 그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는 복된 아침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기대하며, 겸손히 주님의 뜻을 구하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식,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지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빈 무덤을 확인하고 천사로부터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말을 들은 여인들,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한 다른 여인들은 한달음에 제자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이 놀라운 사실을 떨리는 가슴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누가복음서 24:11   그러나 사도들에게는 이 말이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렸으므로, 그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여기서 '어처구니없는 말'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 정신 나간 소리 정도로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따랐던 제자들조차 부활의 첫 소식을 믿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치부해 버린 것이죠.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 안에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 자신들이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만 생각했고, 그 한계를 벗어나는 이야기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가 아는 것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경험, 내 지식, 내 상식의 틀 안에 갇혀, 그 틀을 벗어나는 것은 쉽게 부정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이 과연 전부일까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성으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조차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드넓은 진리의 바닷가에서 모래 한 줌을 주워 들고 노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내가 아는 것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훨씬 더 광대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의 시작이며 겸손의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도 안 돼'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서 55:8-9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이 말씀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믿는 자의 자세는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좁은 생각과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 앞에서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으로 모르는 것을 규정하면 안 됩니다. 모르는 것에서 우리는 아는 것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죠. 나와 다른 사람, 내 스타일과 다른 것,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 내가 모르는 모든 것들 앞에서 겸손한 우리가 되길 힘쓰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는 교만을 내려놓고,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위대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