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36 - 믿음대로 우리의 삶은 바뀝니다.

2023. 6. 6.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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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2:29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에게서 났음을 알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채워지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우리가 성경을 묵상하다 보면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한국말인데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해석을 찾아보아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가 스스로 성경을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오히려 성경은 우리가 신학적인 깊은 학식이나 고도의 영성을 가져야만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책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저도 읽고, 여러분도 읽을 수 있는, 또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식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경험의 차이나 믿음의 수준 때문에 달리 읽히는 것도 아니죠. 다만 우리가 기본적인 성경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가령, 어제 말씀을 나눴죠? 가까이해야 들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요. 친근해야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성경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가능하다는 거죠.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중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저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영어 소설책들을 구해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예요. 모르는 단어들을 사전으로 찾다가 시간이 저물어 버리니 책을 온전히 읽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방법은 아닌가 보다 싶을 때 교회 형님 한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해 주시더라고요. 영어책을 읽고 싶다면 먼저 쭉 읽으라고 말이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지나가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나 싶었지만 그 말을 따라서 다시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다시 읽을 때는 조금 수월했습니다. 단어를 찾아본 것도 아닌데 어렴풋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또다시 읽을 때는 중요한 단어들만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르던 단어들도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제 공부방법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이와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어감이라고 하나요? 언어에서 흐르는 분위기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말 성경을 읽고 싶다면 그냥 몰라도 쭉 성경을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진짜 알고 싶은 것들이 등장하고 찾아보아야 할 것들을 보게 되죠. 이것을 못하니 질문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그저 안 된다고만 하는 거죠. 어쩌면 공부의 방법들이 다 똑같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어떤 문장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 그러니까 이 문장에서 정말 말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렇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되어 있죠.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에게서 났음을 알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디에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할까요? '하나님의 사람은 의를 행한다'일까요?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인 여러분은 의를 행하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는 봉사도 하고, 남도 돕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의로운 일들을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을 다시 한번 가만히 읽어보시죠. 이 문장은 어디에 초점이 있을까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이신가요? 저의 대답은 '알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임을 알다'가 포인트라는 거죠.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안다면 우리 모두에게는 그분의 의가 있고, 그 의는 이 땅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이 사실이 왜 중요할까요? 바로 내가 아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의로우신 분이심을 알면 나에게서 의로움이 드러납니다. 복을 주시는 분임을 알면 우리의 삶에서 주님의 복이 흘러요. 내가 인정하는 만큼, 내가 주님을 믿는 만큼 주님이 나의 삶에 임재하시죠. 그래서 주님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어에서 '안다'는 의미가 친밀한 동행임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죠. 그 동행에 대해 어제 묵상을 나눴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주님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분을 믿는 것이 필요해요. 그 믿음대로 우리의 삶은 바뀝니다. 그것이 신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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