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06:50ㆍ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 2:28 그러므로 자녀 된 이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렇게 해야 그가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담대함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가 오실 때에 그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 여러분의 좋은 생각과 마음이 오늘을 지배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도움의 손길과 도울 일들, 위로를 주고 또 받는 시간들이 있을 겁니다. 어떤 일은 나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나쁜 일이 좋은 일 될 수도, 좋은 일이 나쁜 일 될 수도 있을지 몰라요. 기분 나쁘려고 오늘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결정하세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좋게 보기로 말이죠. 그러면 좋은 일만 보이는 은혜가 충만할 겁니다. 이것은 세뇌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볼 수 없어요.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니까요. 그래서 그 선택을 좋은 것으로 채우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 노력이 놀라워요. 진짜 우리의 눈이 바뀌고 삶의 패턴이 바뀌니까요. 좋은 일을 시작했더니 좋은 일이 나에게 몰려오더라는 간증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우리를 의미심장하게 부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여러분'이라고 말이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우리의 길과 진리 되시는 주님으로 고백한 이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부하죠.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입니다. 이 말이 참 간절하게 들립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마치 집을 떠났던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집에 돌아오는 것과 같은 선택이죠. 우리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로 결정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선택에 늘 뒷북을 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을 하고는 옛날을 그리워하는 이들이죠. 그 선택에 올인하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어쩌면 이들은 선택의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착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나의 수고 없이 저절로 믿음이 생기고 주님의 축복이 임하리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딴생각을 하는 거죠. 마치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을 간다는 말에 공부를 선택했는데 당장 대학에 갈 실력이 늘지 않는 겁니다. 당연히 그 선택은 열심히 공부하는 수고와 인내가 필요한 것임을 잊은 거죠.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선택한다고 당장 나에게 영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죠. 일시에 영적인 능력이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원하고 바라는 변화는 진득하게 그리스도 안에 머물 때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어린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봤죠. 아주 어린 신생아 때부터 첫걸음을 걷고, 말을 하고, 학교에 가는 것까지 지근거리에서 봐왔죠. 그 과정에서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와의 소통이에요. 이제 막 말을 시작한 아이의 말을 알아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그럴 수밖에요. 발음도 어눌하지만 언어에 익숙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말을 엄마는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와의 중간에서 통역을 해 주죠. 분명 한국말인데 통역이 필요한 희한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의 언어를 엄마는 어떻게 알아들을까요? 엄마라서요? 엄마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죠. 자식과 영적인 소통이 가능하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다른데 있어요. 그것은, 엄마는 아이의 마음 안에 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안에 아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알게 되는 것이 있죠. 그 속에 들어가 함께해야 느끼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죠?
요한복음서 15:4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오래 머물수록 알게 됩니다. 오래 생각할수록 들리게 되고 오래 간직할수록 느끼게 되죠. 서로 통하는 것은 그렇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많이 해 본 것들이 기술이 되고 실력이 되듯이 말이죠. 오래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많은 시간과 생각에 머물러 있을 때에 비로소 통하게 되죠. 사랑이 그렇습니다. 서로를 안다는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의 삶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때 가능한 것이니까요.
오랫동안 음악과 함께 한 사람들은 남다른 소리를 듣습니다. 오랫동안 학문에 힘쓴 사람들이 남다른 깨달음을 얻죠. 주님의 음성도 그렇습니다. 그분의 음성은 어디서나 울리지만 그 음성을 듣는 이는 따로 있어요. 믿음이 필요할 때 담대할 수 있는 것도 그 믿음이 우선순위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날에 주님을 알아보는 것도 우리가 얼마나 주님 안에 머물렀는지, 내 삶의 우선순위였는지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그 대답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도 주님 안에 머무시길 빕니다.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말씀이고,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주님이시길 빕니다. 그렇게 우리의 지혜가 자라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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