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34 -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값진 존재입니다.

2023. 6. 2.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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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2:26~27   나는 여러분을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이렇게 썼습니다.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가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 속에 머물러 있으니, 여러분은 아무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참이요,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기분과 감정을 잘 다루는 일도 실력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영적인 실력에 속하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그 실력이 남다르다고 믿습니다. 이는 그저 참으라는 것도, 혹은 억지로 착한 척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화나는 일이 없지도, 불편한 일이 안 생기지도 않아요. 우리의 감정과 기분을 상하게 할 충분한 일들이 차고 넘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불편과 분노를 일으키는 일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일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또한 기대하는 이들이기에 우리의 기분과 감정을 잘 다룰 수가 있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실력입니다. 오늘도 그 실력이 충만하게 발휘되는 귀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사도 요한은 기름 부음 받은 자에 대해 재차 말하죠. 우리는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라는 뜻이라고 미리 묵상을 나눴습니다. 여기에 사도 요한은 덧붙이죠. 그래서 그런 선택받은 이들은 다른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이는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이단적인 교리들을 설파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을 받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늘날 이단들이 자신들에게서 성경공부를 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죠. 예나 지금이나 이단들의 패턴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이단의 구별법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구별은 있죠. 그것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남은 다 틀렸다고 말하는 거죠. 그것이 기준입니다. 참고로 교회도 이 기준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이 배타적이라고 말하려 하지만 복음은 모든 사람, 의인이든 죄인이든 모든 이들을 고귀한 생명으로 인정하고 모두가 구원받을 자격이 있음을 기본으로 하기에 어쩌면 가장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죠. 하나님의 그 이해가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시며 사랑하시고, 많은 죄와 모순 속에서도 그 사랑을 잃지 않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이 말하는 아무에게도 가르침이 필요 없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조금 더 깊은 해석을 요구하죠. 이는 누구의 말도 듣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독불장군이 되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죠. 세상의 소리에 귀를 막고, 어떤 말도 사탄이라고 치부하는 그런 독선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사도요한이 선포하는 이 말의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것이죠.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인정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기에 내 스스로 나를 부정할 수도, 업신여길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나를 정죄할 수도 없다는 것이죠. 나의 안목이 하나님의 안목보다 높을 수 없습니다. 그럴진대 하나님께서 이미 나를 택하셨는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나는 자격이 없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자녀로 삼으셨는데, 내가 무슨 배짱으로, '나는 가능성이 없다'라고 할 수 있겠어요? 사도 요한은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내가 주님으로 인해 택함 받은 자녀임을 안다면, 믿는다면, 우리에게는 주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의 통로가 열려,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지식, 위로와 격려, 그리고 능력과 복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값진 존재임을 믿을 때, 하나님께로부터 택함을 입은 존재임을 믿을 때, 그때 우리에게 권세가 흐른다는 거죠.

 

사랑하는 여러분, 이미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보증하셨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당신을 택하셨어요. 그만한 가치가 있고, 그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그리고 그 확증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왜 우리가 스스로를 정죄하고 비하하고 몹쓸 인간 취급을 합니까? 왜 스스로 아무런 희망도 소망도 없는 존재로 치부하나요? 우리의 실력이 드러나지 않고, 지혜가 끊긴 이유는 내 스스로 나를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그 결정을 부정하기 때문이죠. 이것부터 고쳐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온전히 세워야 하죠. 믿음은 다른 것에서 입증되지 않습니다. 바로 '나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그분의 자녀다'에서 출발합니다.

https://youtu.be/8WIXZXPqe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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