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11 - 신앙엔 멈춤이 없습니다.

2023. 5. 1.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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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1:8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푸르른 5월을 시작하는 오늘,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 모든 분들께 새로이 싹트고 향기 나는 꽃으로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은 어제 주일에 나눈 말씀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어제 우리는 우리 안에 죄의 유전자가 있다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우리 안에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근심이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과 약속을 듣지 못하게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것이 우리를 죄로 이끄는 시작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보면 어떨까요?

 

저는 차별에 관해 저항의식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악한 인간의 행위가 바로 차별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주님의 자녀로서 생명에 있어서 구분이나 나뉨이 있을 수 없다고 믿습니다. 여기에는 남녀의 문제, 인종과 나라, 더 나아가 계층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죠. 그래서 늘 조심하고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의식적으로도 주의를 기울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조차 느끼지 못하는 차별의식이 제 안에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 이외의 성별, 인종, 신분과 사회적 계층에 이해와 포용심을 갖는다 해도 남자로 살아온 나의 의식, 더 나아가 지금까지 기득권의 수혜자로서의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배어있는 차별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차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죠.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의식에 빠져 삽니다. 아무리 내가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다 여겨도, 또 많이 배우고 의식을 해도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지금껏 살아온 시간과 그 흐르는 피의 속성까지 우리가 인식하며 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내가 외면하고 아니라 주장해도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살아온 흐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절로 부정적인 의식에 익숙하게 되는 거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의식하며 싸워내야 합니다. 나의 습관을 잘라내는 것조차 어려운 우리이기에 오랫동안 흘러온 전통과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맞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잘하는 줄 알죠. 아주 조그마한 의식을 가지고도 자신이 천륜과 역사를 거슬러 변화를 일으킨 존재인 줄 압니다. 그저 바다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졌을 뿐인데도 말이죠. 그러면서 아무 문제없다고,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모두 다 그렇게 사는데 나만 다르게 산다고 뭐가 바뀌냐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없는데 뭐가 어떠냐 하죠? 심지어 난 죄도 없고 잘못도 없다고 느낍니다. 자연스레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이 문제라고 떠들죠. 

 

이를 사도요한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고 일갈합니다. 우리 속에 진리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죠.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안다면 그 앞에서 자신이 한 행동을 효라고 자랑하지 못할 것입니다. 효에는 완성이 없죠.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도 다 못 갚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거기에 이 정도면 됐다고 말할 수 없죠.

 

신앙엔 멈춤이 없습니다. 믿음엔 끝이 없어요. 주님의 사랑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오직 매일 뚜벅뚜벅 조금씩 주님 앞으로 걸어가는 수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믿음이 깊을수록 갚아야 할 것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은혜가 클수록 부족한 자신이 보이고, 축복이 넘칠수록 더욱 낮아지는 것이 진리죠.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멈추지 않습니다. 

 

https://youtu.be/sFbGGoGTX18?si=x4pKhE1lLbEDx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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