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4. 06:50ㆍ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 2: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쓰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시는데,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연일 좋은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래서 5월, 5월 하나 봅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그래도 한 번쯤 주위를 둘러보고 하늘을 쳐다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시간이 없어 하늘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늘도 작은 여유와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가끔 얼굴에 미소를 띠며 큰 숨을 짓는 순간들로 나를 새롭게 하시면 좋겠어요.
이제 2장에 접어들었습니다. 사도요한은 다시금 자신이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말합니다. 이미 1장에서 이 글은 생명에 관한 말씀이고, 또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다고 했죠.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들에 대한 변증이었죠. 그 저작이유가 오늘 본문에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이어지죠. 이는 생명을 품은 자,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자들은 죄에서 해방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연속해서 우리가 그렇게 묵상했죠? 죄는 죄를 되뇌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새로운 은혜를 묵상함으로 사라진다고 말이죠.
여기서 우리는 죄를 새롭게 해석했죠. 우리 안에 좋은 마음과 생각, 그리고 감정을 가지고 기억과 기대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요. 그것을 잃는 것이 곧 죄라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우리 안에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죠. 삶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보통의 경우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방향을 선택해야 하죠. 이 선택은 다수결이 아닙니다. 이 선택은 크기도 넓이도 아니죠. 오로지 믿음의 선택입니다. 모든 이들이 가는 넓은 길이 옳은 길은 아닙니다. 우리 앞에 놓인 좁은 문이 잘못된 문도 아니죠. 우리의 믿음에 따른 선택은 내가 바라고 꿈꾸고 기대하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모순적인 제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분명 기쁘고 즐겁기를 바라는데 생각은 늘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로 가득하고, 마음은 늘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죠. 내가 바라는 것을 마음에 품지 못하는 제 자신을 봅니다. 내가 꿈꾸는 것을 생각에 가득 담아내지 못하죠. 그렇게 이율배반적인 생각과 감정을 갖죠. 그래서 기도하며 불안해하고, 찬송하며 걱정을 합니다. 예배는 그저 한순간의 일탈을 위한 최면으로 전락하고 예배당을 나오는 순간, 기도를 마치는 순간부터 또다시 안 될 것을, 막힐 것을, 끝내 실패할 것을 상상하죠.
그런 연약한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큰 위로를 받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연약한 것을 주님께서 아시고 이해하신다는 사실 때문이죠. 오늘 본문에서 제 눈에 띈 구절입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이 말씀은 책망이 아니라 이해입니다. 저주가 아니라 포용이죠. 왜냐하면 그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죠.
'아버지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시는데,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걱정해도 됩니다. 나쁜 생각이 몰려오는 것도 어쩔 수 없어요. 때론 절망에 빠지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욱하고 감정이 폭발해도 괜찮아요. 다만 우리는 주님과 친해지길 빕니다. 마치 변호사 앞에서 나의 모든 것들을 다 드러내듯이, 그분의 변호를 받기 위해 그분과 친해지세요. 예수 그리스도와 조금만 더 친밀해지세요. 나를 위해 그분께서 일하시도록, 나를 변호하시기 위해 그분이 나를 도우시도록 말입니다. 주님과 친밀해지는 것이 죄를 이기는 길입니다.
https://youtu.be/MNy5Oy68m8E?si=JBYcqwgNrcZqZ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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