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18 - 아직도 간 보고 계세요?

2023. 5. 10.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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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2:5~6   그러나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속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참으로 완성됩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 안에 있다고 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과 같이 마땅히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감기조심하시고요. 늘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에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죠.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을 갖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몸 관리입니다. 피곤치 않게, 감기 걸리지 않게, 체하지 않게, 언제나 과하지 않게 모든 일에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본문에서 '그러나'라는 단어를 붙여서 이전 말씀과 대비되는 메시지를 던지죠. 이전 말씀에서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 안에 진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무슨 변명을 하건 간에 주님을 그리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의미죠. 사실 그렇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그것을 잊을 수가 없죠.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은 꼭 지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한 말이라면 잊지 못하죠. 존경하는 분의 가르침은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전개에서 저는 신기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내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게 좀 이상하죠. 우리가 사랑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어떤 과정을 사도 요한은 거꾸로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생긴다는 뜻이죠. 이런 경우일까요? 운동이 좋지만은 않죠. 하기 힘들고 인내심도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참고 억지로라도 하면 어느덧 몸이 좋아지고 가뿐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운동하기를 잘했구나 싶을 때가 있죠. 어느 경우는 행동이 나의 마음을 이끌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이런 경우보다 조금 더 확장된 의미로 다가오죠. 그다음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안다는 거죠. 이것이 상호작용인 겁니다. 하나님을 알면 자연스럽게 그 말씀을 지키고, 그 말씀을 지키면 더욱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는 의미죠. 뫼비우스의 띠라는 걸 아시죠? 안과 밖이 없는 띠 말이죠. 안쪽을 걷다 보면 바깥쪽에 있고 바깥쪽인가 싶으면 안쪽인 그런 띠처럼 내가 사랑하나 싶으면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나 싶으면 사랑하고 있는 이 자연스러운 인과관계가 곧 주님과 나 사이에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나도 모르게 내가 하나님의 말씀과 그 계명을 머릿속에 담고 지키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되죠. 사랑이라는 것이 그래요.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 동화되어 있고, 같은 말을 하고 있고,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것, 생각해 보니 늘 함께하고, 내 몸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죠. 놀랍게도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에게 하나님은 더욱 확신으로 채우시죠. 내가 하는 것이 맞는구나! 싶어 집니다. 잘하고 있구나 생각되죠. 이게 하나님의 사랑방식일지도 몰라요.

 

우리가 의심이 들고, 확신이 없는 것은 어쩌면 아직 몸을 담지 않아서일지도 몰라요. 간 본다는 말 있죠? 아직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죠. 밖에서만 맛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확신을 가질 수는 없어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보죠. 그렇게 신앙생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간을 보죠. 맞나 틀리나? 되나 안 되나? 그렇게 간을 보는 곳에서는 확신도 생기지 않습니다. 확신은 내가 몸을 던져야 가능하니까요. 

 

 아직도 간 보고 계세요? 발을 담그세요. 아직도 양다리세요? 몸을 던지세요. 우리에게 아직 확신이 없는 것은 내가 아직도 간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결혼이 상대방을 다 알아서 하는 게 아니죠. 그토록 무모합니다. 그러나 무모하지만 믿고 던질 때에만 확신이 생기고 사랑이 꽃피는 거예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가야만 목적지의 기적을 보게 되니까요. 그렇게 무모하지만 가장 용감한 믿음의 씨앗을 뿌리세요. 믿음은 실패하는 법이 없습니다. 

 

https://youtu.be/dcE2jhb4F9s?si=tw5w-ZssUzVPUJ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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