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17 - 작은 일부터 하세요.

2023. 5. 9.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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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2:4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요, 그 사람 속에는 진리가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나의 생각과 감정을 주님께 돌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 위에 뜻밖의 은혜와 감동을 주실 주님의 손길을 기대합니다.

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님이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기뻐하고 묵상해야 할 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분’이어야 한다고 했죠. 이는 곧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우리의 일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것은 주님의 일이죠. 그것이 기쁘고 감사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은 따로 있죠. 우리의 일은 수혜자가 아닙니다.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죠. 그것은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주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모든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고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일의 방향이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사도 요한은 계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죠.

어제 주신 말씀을 나누고, 또 다른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라는 구절이었어요. 이게 무슨 말일까 싶었습니다. 이 문장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듯하죠. 사실 하나님을 알고 있지 않은데 안다고 착각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예 모르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으로 안다고 떠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듣고 보았지만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죠. 전자의 것들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만약 마지막 해석처럼 하나님을 듣고 보고 배웠으며, 심지어 하나님이 나의 구주이심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주님의 능력과 그분의 하시는 일을 알기도 하는데 그러나 정작 주님의 계명은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라면 이것은 좀 심각해지죠. 왜냐하면 그들이 곧 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을 알죠. 들었고 보았고 또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수차례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기도의 응답도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계명, 즉 그분의 생각과 뜻과 성품을 따르고자 하지는 않죠. 우리가 올해 들어서 수없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있죠.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을 목숨처럼 지키고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고요. 그것이 신앙의 싸움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따를 마음이 없어요. 귀찮아서든, 하기 싫어서든, 혹은 해도 잘 안 되서든 현재 그것이 나의 중심이 되지 않죠. 아침에 일어나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인상 찌푸린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을 때 분명 첫 말과 첫 감정을 주님께 돌리라는 반복된 말씀이 떠올라도 이내 그것을 고칠 마음이 없습니다. 쑥스러워서... 이미 지나갔는데... 뭐 그런다고 달라지나?... 숱한 변명거리들이 있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계명을 지키지 않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여전히 어색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하나님의 말씀이 믿기지 않고,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여전히 두려운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하려고 해도 여전히 잘 안 되고, 늘 실수가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그것은 아주 작고 지속가능한 주님의 계명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신앙을 거대하고 위대한 일로 여기기 때문이죠. 단번에 성자가 될 줄 알고, 또 그렇게 성자가 되면 자신의 즐거운 삶이 없어질 줄 알고, 계명을 지키다 나를 잃을 줄 아는 허무맹랑한 생각에 빠지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시지 않아요. 우리의 희생이나 대가가 필요치도 않으십니다. 그저 주님은 우리가 기쁘고 행복하기를 바라실 뿐이죠. 그 길이 계명을 지키는 길이어서 우리에게 계명을 제시하신 겁니다. 우리가 무슨 하나님의 놀라운 사도가 되기를 바라셔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가장 즐겁고 감사하며 활짝 웃는 삶을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이죠. 그러니 작은 일부터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 웃는 일부터, 좋은 인사부터 하세요. 그것이 가장 큰 믿음의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그 행동이 앞으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의 날갯짓이 될 것이니까요. 오늘도 인생에서는 작은 하루이지만 여러분의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는 위대한 작은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하루이길 빕니다.

 

https://youtu.be/n1BzBlqG7ck?si=nOfRFWJ93AXJy5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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