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06 - 기쁨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일서 1:3~4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도 우리와 서로 사귐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사귐입니다. 우리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우리 서로의 기쁨이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어떤 이들은 미지의 시간 앞에서 두려워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제와 같은 날로 이미 재단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회들을 기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려 떠나는 꿈 많은 어린아이처럼, 오늘도 무언가 잔뜩 우리에게 보여주시기를 원하는 주님의 계획들을 헤집으며 모험을 즐기는 우리 되기를 빕니다. 그것도 흥미진진하게 들뜬 마음으로 기쁘게 말이죠.
 
사도요한은 보고 들은 바를 강조하죠. 이는 당시 우리가 본 것이 헛것임을 주장하는 많은 떠돌이 사설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또한 이 글의 목적이 서로 사귐을 갖기 원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친교가 아니죠. 여기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나와 그리스도 예수의 사귐을 그들에게도 주기 위함이죠.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을 소개하는 이유를 사도요한은 간략하지만 확실한 어조로 말합니다. 그 사귐에서 기쁨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기쁨을 찾기 힘든 세상입니다. 기쁠 일이 없는 세상이죠. 기뻐할 일이 없는데 어떻게 기쁘게 사느냐? 되묻는 시대죠. 문제는 기쁨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는 것입니다. 기쁨이라는 것이 나 이외의 다른 곳에서 온다고 믿는 거죠. 사람에게서, 어떤 성취에서, 얻은 재물이나 만족에서 우리는 기쁨을 찾습니다. 당연히 그런 것들이 주어지지 않거나 빼앗기면 기쁨 또한 사라져 버립니다. 이는 마치 나의 기쁨을 다른 사람이, 다른 물질이나 환경이 컨트롤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나의 감정인데 남이 컨트롤을 해요. 나의 마음인데 다른 사람이 좌지우지합니다. 그것처럼 허무한 상황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사탄은 우리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쁨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쁨은 우리 안에 창조 때부터 주어진 주님의 선물입니다. 시편을 기록한 다윗은 시편 4편에서 이렇게 노래하죠.
 
시편 4:7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 주신 기쁨은 햇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에 누리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안겨주셨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나탄]은 '허락하다', '주다', '붙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이 [나탄]이란 단어를 이해하려면 기드온의 이야기를 꺼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기드온은 사사시대를 대표하는 사사였죠. 그는 미디안 족속의 침략에 대항하여 물리친 용감한 장수였습니다. 그때 이런 구절이 등장하죠.
 
사사기 7:9   그날 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서 적진으로 쳐내려 가거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겠다.
 
여기서 '넘겨주겠다'는 부분이 바로 [나탄]입니다. 그러니까 적들의 목숨을 기드온 손에 허락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 말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을 하는 때는 미디안 족속이 이스라엘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때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도저히 그들을 막을 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던 때였던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이길 방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때 이미 기드온에게 약속하신 거죠. 
 
기쁨은 그렇게 우리에게 이미 허락된 선물입니다. 상황보다, 환경보다 먼저입니다. 어떤 문제보다 성취보다도 먼저예요. 최초의 동산 에덴의 뜻은 기쁨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는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선물이죠. 그러니 기쁨은 남에게 맡기지 마세요. 기쁨은 다른 곳에서 찾지 마세요. 기쁨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지켜내야 할 생명입니다. 기쁨은 누가 방해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뻐해야 할 유산이에요. 
 
오늘도 그 유산을 지키세요. 예수의 이름을 지키듯이, 나의 생명을 지키듯이,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소중히 지키는 오늘을 사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Wr6PF_18BZU?si=xpe8PRSkm5-3u8LJ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