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01 - 우리 안에 숨겨진 생명샘물이 다시금 솟아오르길 기도합니다.

요한일서 1:1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아침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 공동체예배에서 그런 말씀드렸죠? '행복은 선택'이라고 말이죠. '오늘 나는 행복하기로 결정'하는 선택말이죠. 그 누구도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나의 행복을 대신할 수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늘 누군가에 의해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죠. 매우 수동적인 셈이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내가 먹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어느 산해진미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말이죠. 오늘 하루도 저는 이렇게 시작하려고요. 오늘을 좋은 날로 난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말이죠.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 것이고요. 어떤 것도 나의 좋은 오늘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요한일서 묵상을 시작합니다. 왠지 요한일서를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무더기로 부어 주실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직 이 아침에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 주시는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그런 기대로 묵상을 시작해요.
 
요한일서 저자는 요한일서의 저작 의도를 첫 구절에서 밝힙니다.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이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요한일서는 생명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생명'이라는 의미를 조금 더 묵상해 보아야겠죠? 헬라어에는 우리가 생명이라고 번역할만한 단어가 대략 3개 정도 있습니다. 하나는 프쉬케(ψυχή)라고 해서 숨을 쉬는 생명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죠. 때론 혼이라고 번역되기도 하죠. 비오스(βίος)라는 단어는 생물학적인 생명을 뜻합니다. 영어의 바이오(Bio)가 이 단어에서 유래되었죠. 그러나 엄밀히 따지만 비오스는 생물, 생리라는 뜻보다 생활, 살림, 삶에 더 가까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조에(ζωή)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이 단어는 앞서의 단어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어요. 그것은 물려받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는 부모로부터 생명을 물려받죠. 그것을 뜻하는 단어가 조에(ζωή)입니다. 오늘 요한일서 1장에 나오는 '생명의 말씀'에서의 생명이 바로 조에(ζωή)죠.
 
이를 토대로 요한일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분을 통해 우리에게 부어지는 생명, 은혜의 생명, 축복의 생명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죠. 여기서 더욱 중요한 의미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숨겨두신 생명이 있다는 것이죠. 생물학적인 생명 이외에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하나님으로부터 흐르는 축복의 생명샘물이 있습니다. 그 생명으로 우리는 지난한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빛나게 웃으며 살 수 있는 거죠. 그 생명샘물이 다시금 솟아오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매일 그 생명샘물에 목을 축이고 발을 씻으며 굳은 마음을 촉촉이 적셔 부드럽고 윤택한 축복의 땅으로 개간하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https://youtu.be/okv6NRm5Z68?si=BlY5EGnIx2kCxAcH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