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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03 - 우리 안에 생명의 씨앗이 있습니다.

요한일서 1:2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미세먼지가 많네요. 비를 맞은 차 위로 뽀얀 먼지가 내려앉은 것을 보니 공기 중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미세먼지가 많았구나 싶습니다. 그나마 오늘 비로 다 씻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기쁜 날, 좋은 날, 감사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한번 더 생명에 관한 말씀을 드렸으면 하네요. 오늘 본문과 연관된 내용은 아니지만 본문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들이 있어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내용은 가볍게 들어주시고,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대추야자나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생김새는 우리가 잘 아는 야자나무처럼 생겼고, 열매는 대추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죠. 이 열매가 세상에서 가장 단 열매로 손꼽힌다고 하죠. 그런데 이 대추야자열매의 최대 생산지가 이스라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품질도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갑부로 알려진 만수르의 최애 간식이 바로 이스라엘산 대추야자열매라고 해서 더 유명하다고들 하죠. 또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흔들었다던 종려나무 가지가 바로 이 대추야자나무 가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래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과일 열매로 모두가 다 대추야자를 꼽죠.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이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에 대해 흥미로운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성경의 선악과는 우리가 아는 사과가 아니라 대추야자였을 것이라는 가설이죠. 뭐 가설이니 어떤 것이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죠. 어떤 열매인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그런 가설에 영적인 의미가 좌우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이 가설이 저의 흥미를 끌었던 이유는 이스라엘 대추야자에 얽힌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과일인 대추야자나무는 기원후 1세기 후반 이스라엘에서 멸종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침략자 로마의 대추야자나무 말살 정책이 일조를 했죠. 이후 이스라엘에서 나는 대추야자는 이스라엘산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나서 이스라엘의 마사다 국립공원에서 항아리 하나가 발굴되었는데, 거기서 1세기 경의 이스라엘 대추야자 씨앗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마사다국립공원은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유서가 깊은 곳이죠. 2005년,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은 이 씨앗의 발아에 성공하죠. 그리고 키부츠에서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죠.
 
이 역사적인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2,000년 동안 바짝 마른 상태로 그저 씨앗이었던 이 대추야자는 물을 만나서 발아를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 생명의 씨앗은 바짝 마른 그런 상태였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목마르지 않는 생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그저 바짝 마른 작은 씨 한 톨이었던 생명은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됩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신 이유죠. 
 
우리는 무궁한 은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고 있죠. 다만 지금은 바짝 마른 씨 한 톨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씨앗이 어둠을 물리치고,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만나면 그때 싹을 틔우죠. 여전히 주님 주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우리 안의 생명이 믿음으로 소망을 만나고, 기대를 만나고, 감사와 기쁨을 만나면 가능성은 현실이 되고, 작은 씨앗은 큰 나무가 됩니다.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다 가진 존재예요. 우리에게는 그런 씨앗이 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살아 있으며,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 그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 안에 생명의 씨앗이 있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aHN3WjYYMms?si=uYAlcQZNCwuVcJ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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