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묵상일기 10 -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세요.

2022. 9. 2. 07:10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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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13~15  우리는 지금 여러분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써서 보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우리를 이미 부분적으로는 이해했습니다마는,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여러분이 우리의 자랑거리이듯이, 우리가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으므로, 먼저 나는 여러분에게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두 번 다시 은혜를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네요. 이런 날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되죠. 여름과 가을을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도 여름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거예요. 이미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아니까요.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곳으로 인도하시길 바라시죠. 한 번도 우리는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길 바라시지 않으십니다. 비록 한낮에 아직도 더위가 가지시 않을지라도 그렇다고 여름으로 되돌아가는 일 없듯이 우리의 삶에 먹구름이 낄지라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가라는 사실을 말이죠.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미 바울은 어제 진실과 순박함에 대해 언급했죠. 그러니까 바울은 어떤 저의도 품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대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교인, 혹은 다른 지도자들은 바울이 흑심이 있다고 주장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하고 배척을 했겠죠. 그러면서 부분적이 아닌 온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고린도전서 13장을 읽는 듯합니다.

 

고전 13:12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한 믿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의미죠. 희미하게 보면 오해할 일들이 생깁니다. 믿음이 없으면 의심할 일들이 많죠. 조금만 상황이 나빠도, 조금만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는 하나님의 저의를 의심합니다. 혹시 나를 떠나신 것은 아닌지, 혹시 나를 버리신 것은 아닌지 나쁜 생각을 하기 일쑤죠. 여전히 우리는 딴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합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사랑을 외치시고, 결코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그 말씀에는 주목하지 않고 지금 나에게 벌어지는 광야 같은 삶에 초점을 맞추죠.

 

바울을 비방했던 고린도의 사람들은 바울이 고린도를 방문하는 일조차도 문제를 삼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 계획을 바꾸고, 늦췄다는 것으로 그가 고린도 교회에 애정이 없다거나 자신들을 무시했다는 결론들을 쉽게 내 버렸던 것 같아요. 15절은 그에 대한 해명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다른 의미로 보면 우리의 성급한 판단과 의심에 대한 지적처럼 보이죠. 조금만 나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조금만 내가 원하고 바랬던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번에 낙심하고 의심하고 토라지는 우리의 모습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고린도 교회 사람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죠. 고린도 전후서를 읽으면서 바울을 대적하는 고린도 교회 사람들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요. 가만히 생각하니 그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의 하나님이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내가 되어야 할까요?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그리면 이는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부분적으로만 하나님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분에 대한 신뢰가 필요해요. 믿고 기다려야 하고, 기대하며 바라봐야 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믿음이기도 하죠. 

 

오늘도 여전히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일 거예요. 그러나 그 많은 일은 거대한 하나님의 시간 속에 지나가는 작은 일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여름이 가듯이 말이죠. 하나님의 시간은 반드시 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내 발 앞이 아니라 가야 할 목표점이죠. 그러니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세요.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를 생각하세요. 바라보는 그 지점이 나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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