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62 - 회개는,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고 여는 문입니다.

2020. 12. 31. 07:11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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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2:18~25  사무엘이 주님께 아뢰니, 바로 그 날로 주님께서 천둥을 보내시고, 비를 내리셨다. 온 백성이 주님과 사무엘을 매우 두려워하였다.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간청하였다. "종들을 생각하시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셔서, 우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습니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이 모든 악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이제부터는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섬기십시오! 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쓸데없는 우상에게 반하여, 그것을 따르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것들은 헛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기꺼이 자기의 백성으로 삼아 도와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자기의 귀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기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나는 당신들이 잘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일을 그친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당신들이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 당신들은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실하게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가를 기억하십시오. 만일 당신들이 여전히 악한 행동을 한다면, 당신들도 망하고 왕도 망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주님께서 허락하신 2020년을 성실하고 은혜롭게 살아낸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고단하고 힘겨운 시간들을 감사와 은혜로 이기고 버티신 모든 분들께 희망과 새로운 2021년이 열릴 것을 믿습니다.

사무엘은 끝까지 이스라엘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설파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죠. 거기까지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거기까지예요. 세우신 왕을 없애고 다시 사사시대로 돌아가시는 것도, 잘못에 대한 처벌을 진행하시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딱 깨닫고 회개하는 것까지, 딱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는 것까지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을 선택해서 괴로운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우리의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소각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이 시간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내 과거가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시간을 지울 수도, 다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 엎질러진 물을 바꾸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에요. 지금 나의 생각, 지금 나의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심는 것,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지금 새로이 출발하는 것, 그것을 바라시는 것이죠.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는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니까요.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은 시제가 과거가 아닙니다. 미래입니다. 회개는, 지난 시간들을 발판 삼아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고 여는 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이 시간, 과거는 보내고 내일을 여는 회개의 시간이 되기를 빕니다. 다시 말하지만 회개는 과거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에요. 미래를 여는 다짐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나를 선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렇게 맑고 밝은 회개로 새롭게 서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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