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64 -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습니다.

2021. 1. 4. 07:04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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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3:3~7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들었다. 사울이 온 나라에 나팔을 불어서, 히브리 사람 소집령을 내렸다. 온 이스라엘 백성은, 사울이 블레셋 수비대를 쳐서,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길갈로 모여 와서 사울을 따랐다. 블레셋 사람들도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에다가, 기마가 육천이나 되었고, 보병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서 셀 수가 없었다. 블레셋 군대는 벳아웬의 동쪽 믹마스로 올라와서 진을 쳤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위급하게 되었다는 것과 군대가 포위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저마다 이나 숲이나 바위틈이나 구덩이나 웅덩이 속으로 기어들어가 숨었다.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서 더러는 요단강을 건너,  길르앗 지역으로 달아났다. 사울은 그대로 길갈에 남아 있었고, 그를 따르는 군인들은 모두 떨고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주일을 마치고 이제 삶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사역지에서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하죠. 이제 일주일간의 삶의 자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익숙한 일들의 반복일 수도 있고, 경험치 못했던 돌발적인 일들이 가로막을 수도 있겠죠. 예측할 수 없는 시간 앞에 우리는 놓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 앞에서 주저앉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알 수 없는 미래이지만 우리는,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뛰어듭니다. 이 주간의 첫날, 기쁘고 행복한, 때론 감동적이고 기적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이번 주간을 꿈꾸며 시작하는 우리이길 빕니다. 바라는 대로, 기도하는 대로 이끄시는 주님을 경험하는 월요일이길 빌어요.

 

허구한 날 싸웠던 블레셋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아마도 그는 이스라엘의 책임 있는 장수였던 모양이에요. 블레셋을 급습하여 게바 지역을 차지했던 것 같아요. 게바는 예루살렘에서도 가까운, 당시 이스라엘의 영토 한 복판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블레셋 요새가 있었다는 것은, 블레셋이 그만큼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다는 반증이겠죠.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아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가까운 거리, 자신의 영토 안에서 위협이 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일은 왕으로 세움 받은 자의 숙명이죠. 그렇게 사울 왕의 통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요. 이스라엘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 되었습니다. 블레셋이 화가 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규모 군사를 일으키죠. 오늘 본문 기록에 의하면 병거, 그러니까 전차부대죠. 그 숫자가 30,000이고, 기병이 6,000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병이 6,000인데 병거가 30,000이라는 것은 얼핏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병보다 병거가 더 적기 마련인데 아마도 기록상 약간의 오류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보병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다고 하네요. 이 표현은 '많다'는 의미를 넘어, 이를 본 사람들의 심정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거대한 군사력에 겁을 먹은 표현이라고 할까요? 아니나 다를까 이스라엘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그들이 실제로 포위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그 군사력에 압도당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심지어 도망가는 이들까지 생겼어요.

무슨 일을 하려면 저마다 준비를 하죠. 특별히 새로운 일을 하려 할 때 누구나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사울이 블레셋을 치려할 때도 그런 준비를 했을 거예요. 누구나 예상을 하고 자기가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일을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의 눈 앞에서는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죠. 내가 다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특별히 새로운 일일수록 그런 경우는 더 심하죠. 그래서 우리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머뭇거립니다. 내가 예상치 못했던, 생각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영토 한 복판에 위험의 요소인 블레셋의 요새를 그대로 두고 평화로울 수는 없죠. 미래의 불확실성이 두려워서 내일을 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늘 도전입니다. 그 도전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힘과 세력이 존재할 수도 있죠.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습니다. 거기서 변화가 일어나니까요. 위험하고 어렵지만 도전하는 곳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고, 그곳에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감사와 축복의 자리도 역시 도전의 자리죠. 도전하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않았다면 감사도, 기쁨도, 변화도, 또한 기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세우셨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도전을 해야 합니다. 나에게 꿈과 믿음을 주셨다면 시작해야 하죠. 그 도전의 자리, 예상치 못한 그 위험하고 두려운 그 자리, 거기서 꿈이 이루어지고, 믿음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도전하면 승리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어요. 기쁠 수도,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도전했기 때문에 얻는 결과들이고요. 그 결과는 나를 성장시킵니다. 승리도 실패도 삶의 목적이 아니에요. 자라남이 목적입니다. 내 믿음이 드러나고, 기도가 간절해지는 그 자리로 들어가는 여러분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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