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66 - 당신의 열심은 지금 올바른 방향 맞습니까?

2021. 1. 6. 07:01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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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3:13~14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습니다. 주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명령을 어기지 않으셨더라면, 임금님과 임금님의 자손이 언제까지나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주님께서 영원토록 굳게 세워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임금님의 왕조가 더 이상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달리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잘 주무셨습니까? 여러분의 잠은 안식이었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이 오고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둠이 지나고 밝은 아침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아침을 만끽하고 기쁘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누구나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지만, 그 은혜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가 아니죠. 오늘, 아무리 일찍 일어났어도 오늘이 감사하지 않으면 오늘은 고민과 부담의 하루일 거예요. 오늘,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주님이 주신 복된 기회의 시간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치고 힘든,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하루일 겁니다. 이 아침에 여러분의 하루는 새롭길 바랍니다. 

제 치아는 건강한 편이 못됩니다. 늘 문제가 생기고 아픔이 있지요. 제게 이 치아라는 놈은 돈을 먹고 자라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생겨 치과에 가면 치료 후 어김없이 선생님이 모형 치아를 들고 칫솔질을 가르쳐 줍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숟가락질을 가르쳐주듯 말이죠. 벌써 수십 년을 해온 칫솔질인데, 의사 선생님은 한순간에 저를, 지악시리 이 안 닦는 철부지로 만들어 버립니다. 좀 억울한 마음에 대들어 봅니다.

"선생님, 저 매일 두 번씩 꼬박꼬박 이빨 닦습니다."

그때 되돌아온 선생님의 말씀,

"열심히 닦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똑바로 닦으셔야죠"

부족하지만 참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그 열심은 옳은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열심을 부르짖지만 하나님은 '열심'으로 우리를 평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방향'으로 우리를 평가하십니다. 이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나는 사실이 있어요. 우리 교회 청년 가운데 믿지 않는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믿지 않는 것을 넘어 그 청년이 교회 다니는 것까지 반대를 하시던 분이셨죠. 그런데 그분이 그만 위중한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셨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저는, 그분을 꼭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 앞에 도착했을 때 그 청년이 제게 전화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병실 문을 여는 순간, 아버지가 뭘 던질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더라고요.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그래도 명색이 목산데 되돌아갈 수는 없잖아요? 떨리는 마음으로 병실 문을 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뭐가 날아오지는 않았고, 다행스레 몸을 조금 추스려 앉아계시더라고요. 그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기도하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전도를 했어요. 그분은 지금 예수 믿어도 되겠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지금 믿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믿어도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 자리에서 소위 영접기도라는 기도를 저를 따라 했어요. 그렇게 주님의 자녀가 된 후 다음날 아버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단 하루였어요. 그분이 주님을 믿고 산 기간이 말이죠. 그러나 저는 그분이 주님의 품에 가신 것을 확신합니다. 그의 인생에 주를 위한 열심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분이 주님의 자녀임을 확신합니다.

'열심'보다 '방향'입니다. '나름대로'보다 '하나님 말씀대로'입니다. 열심히 다 해놓고 어리석은 짓이었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잘못된 방향의 열심이라면 어떨까요? 열심히 기도하는 것보다, 주님의 마음을 아는 방향이 더 중요하죠.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할 것이다.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마 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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