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51 - 책임이 클수록 혀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2020. 12. 17. 04:51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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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0:13~16 사울은 예언을 마치고 나서, 산당으로 갔다. 사울의 삼촌이 사울과 그 종에게 "어디를 갔었느냐?" 하고 물었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암나귀들을 찾으러 갔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사무엘에게 갔었습니다." 사울의 삼촌이 또 말하였다. "사무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말하여라." 사울이 삼촌에게 말하였다.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다고 우리에게 일러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사울 자신에게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그에게 알려 주지 않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추위는 계속되고, 코로나의 위협도 여전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감사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주신 것도 감사, 막으신 것도 감사,

이루신 것도 감사, 늦추시는 것 또한 감사입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가장 좋으신 것으로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떤 권세도, 어떤 세력도 주님의 가장 귀한 창조물인 우리들을 막을 수 없는 것은,

우리에게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감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감사가 오늘을 풍성하게 하는 하루이길 빕니다.

 

사울은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왕으로 세워진 거죠.

그러나 그 의식은 둘만의 의식으로 은밀히 거행되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사울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신 것으로 보여요.

이를 통해 사울은 영적이고 인격적인 변화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의 모습에서 예전과 다른 것을 발견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의 내면의 변화가 주어진 책무보다 앞서야 함을 보여주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마침내 미스바에서 왕이 세워지는 대관식이 열리죠.

이는 정해진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 사이 한 가지 작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사울과 그의 삼촌의 대화 내용이 그것입니다.

대화의 내용은 평이합니다.

사울이 어디를 다녀오고 누구를 만났는지 삼촌은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사울이 변해도 한참 변해서 나타났으니까요.

아마도 그사이 뭔가 큰일이 있었음을 짐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무엘을 만났다는 말에 삼촌은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를 만났으니 어찌 궁금하지 않았겠습니까?

혹시 사울이 출세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을까요?

 

아주 간단한 에피소드이고, 굳이 이 내용이 필요했을까 싶을 만큼 평이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이 작은 이야기가 기록되어야만 했을 이유가 궁금하죠.

저자는 이 대화를 통해 드러내고 싶은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그것은 사울이 왕으로 부름 받고 기름 부음받았다는 그 엄청난 이야기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무엘과의 암묵적인 약속이었던 듯싶어요.

아직 공식적인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미 자신의 내면적 변화가 먼저임을 알았기 때문이죠.

 

정황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왜 이 내용을 굳이 저자는 기록했을까요?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요?

저는 단순히 사무엘과의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받은 자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혀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은사를 받은 이들은 그만큼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안 자들의 혀가 때론 모르는 자들에게는 권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털어서 명성을 얻고 덮어서 돈을 번다"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자들, 정보를 쥔 자들의 기득권을 놓고 하는 말이죠.

이들은 자신이 아는 것으로 자랑하고, 허세를 부리고, 남과 차별을 둡니다.

또 그 정보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죠.

이는 자신도 모르게 형성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알수록 말을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많은 은사가 있을수록 겸손해야 합니다.

 

책임이 클수록 혀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말에도 책임이 따르니까요.

많이 알수록 말에 신중해야 하죠.

그 말에 권세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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