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07:04ㆍ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삼상 9:1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온 한 사람을 너에게 보낼 것이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나의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내가 보았고, 나의 백성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내가 들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릴 적에 소풍 가는 날 아침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잠을 설칠 정도로 들떴던 기억입니다.
아마도 잔뜩 부푼 마음에 그날의 일을 기대했던 때문이겠죠.
보고 싶은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갔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극장에서 조는 사람은 억지로 끌려오지 않는 한 극히 보기 드물 거예요.
이 또한 영화를 기대했거나 기다렸기 때문일 겁니다.
그만큼 기대와 기다림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죠.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기대감으로 오늘을 열면 좋겠습니다.
기대감은 기쁨과 감사를 찾는 동력이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은 친구들과 갈등하며 자랍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죠.
다른 점이 있다면,
어린아이들은 갈등하며 친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른의 경우는 원수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일 거예요.
그런데 갈등을 하지 않고 형성되는 관계란 없습니다.
갈등하고 덮어주고, 다투고 회복하는 사이에서 깊은 관계가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 갈등은 안 하는 것보다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관계에 갈등이 없다는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에요.
이는 무관심이거나 혹은,
더 깊은 관계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갈등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갈등이 일어나면 평안이 깨지고,
때론 마음이 상하기도 하죠.
아프기도 하고, 때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끝이 아닙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끝이 아니듯
갈등의 아픔이 마지막은 결코 아닙니다.
내 꿈 너머 그분의 꿈이 있듯이
아픔 너머에 그분의 손길이 있고,
갈등 너머에 성장이 있으며,
위험 너머에 길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가 전해지죠.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집에서 기르던 암소를 잃었던 모양이에요.
아마도 암소는 집안의 중요한 자산 가치였을 텐데요.
그것도 몇 마리라고 하고 손해가 크겠죠?
그래서 사울에게 암소를 찾아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찾지 못했어요.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사울에게 종이 포기하지 않기를 종용하죠.
그리고 그에게 사무엘을 찾아가도록 이끕니다.
이는 마치 나병환자가 된 나아만이 치유받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그에게도 종이 있었습니다.
그가 엘리사를 그에게 소개하죠.
심지어 직접 찾았으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엘리사에 분노하여 돌아가려 하자
그를 막아서고 요단강에 몸을 담그게 만든 이도 그의 종이였습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하죠?
암나귀를 잃은 것은 손해고 염려이며 아픔이지만
그 잃음을 통해 하나님은 또 다른 계획을 하시죠.
아픔에서 멈추지 마세요.
갈등을 피하지 마세요.
잃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세요.
울 일이 있을 때 웃을 일을 기대하시고,
잃을 때에 얻을 것을 기대하세요.
오늘이 그런 날이길 빕니다.
Wait on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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