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50 -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2020. 12. 16. 06:13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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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0:10~12  사울이 종과 함께 산에 이르자, 예언자의 무리가 그를 맞아 주었다. 그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세차게 내리니, 사울이 그들과 함께, 춤추며 소리를 지르면서 예언을 하였다. 이전부터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보니, 사울이 과연 예언자들과 함께 그렇게 예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들이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사울이 예언자가 되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거기에 사는 한 사람이 "다른 예언자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었으므로, "사울마저도 예언자가 되었는가?" 하는 속담이 생겼다.


좋은 아침입니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추위에 힘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겨울이 그렇지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겨울에 안 추운 것이 이상하겠죠?

다만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그 겨울도 얼마 지나면 지나가고 봄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여름이 되면 겨울이 그리워질려나요?

그렇게 조금은 긴 호흡으로 먼 곳을 내다볼 수 있으면,

한결 지금의 자리가 귀하고 감사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우리는 가장 오늘다운 하루를 지나고 있으며,

그런 오늘은 내일을 위해 예비된 날이었음을 기억하는 하루길 빕니다.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성령의 은사를 경험합니다.

그는 춤추며 소리를 지르며 예언을 했다고 하죠.

그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보며 예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 행동은 아마도 선지자나 예언자들의 예배 형식과 같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울의 행동에 대한 사람들이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그 반응은 마치 비꼬는 듯한 뉘앙스예요.

"사울마저도 예언자가 되었는가?"라는 말은,

로마 황제 카이사르가 했다는 그 유명한 말, '브루투스 너마저'를 연상시킵니다.

수많은 배신과 암투가 횡행하는 정치판에서

가장 믿었던 친구의 배신을 두고 한 말이죠.

이 말은 그만큼 배신자가 많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사사시대 말기에는 예언자들이 많았다는 말도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말을 귀뚱으로도 듣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죠.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쓰러지고 깨지고 상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하죠?

큰 재난은 이미 29번의 심각한 각종 사고들이 있었고,

그 29번의 사고 이전에는 300번의 각종 경고들이 존재한다는 법칙이죠.

우리에게 주어지는 큰 사고, 큰 일, 큰 재난은 단 번에 일어나지 않아요.

그만큼 작은 경고들, 싸인들, 그리고 지적들을 무시하고 무시하다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그렇게 사사시대가 저물어갔죠.

 

코로나의 재확산이 심각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삼일 전, 천 명대를 기록한 이후 어제도 800명대를 기록 중이죠.

그런데 뉴스에 보면 파티룸과 호텔 등은 꽉 찼다고 하네요.

연말 분위기와 함께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무슨 일이 있겠나 싶은 마음에

모여 파티를 즐기고 기분을 내는 거죠.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되는 사례들이 또다시 늘어났습니다.

부흥회를 하다가 수십 명이 감염된 사례도 있네요.

설마 우리가? 하는 생각에,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우리도 모르게 감염이 되고 있는 것이죠. 

방역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재확산의 가장 큰 주범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다고 하네요.

 

흥하는 데는 흥하는 이유가 있고,

망하는 데는 망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지적과 충고, 경고에 반응하며 준비하는 이들이 있고,

미루고 늦추고 무시하며 괜찮겠거니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야고보 기자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자는 자신을 속이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행하지 않는 이들은 스스로 속으며 산다는 것이죠.

괜찮을 거라고, 나는 비껴갈 거라고, 안 해도 문제없다고,

그렇게 세뇌하며 점점 망해가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할까요?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망하는 법은 없어요.

여전히 무시하고, 여전히 알고도 행하지 않는 습관이 반복되며 지날 때,

우리도 모르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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