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9. 06:59ㆍ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삼상3:3~10,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잠자리에 누워 있었다. 이른 새벽, 하나님의 등불이 아직 환하게 밝혀져 있을 때에, 주님께서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그는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고서, 곧 엘리에게 달려가서 "부르셨습니까? 제가 여기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르지 않았다. 도로 가서 누워라" 하고 말하였다. 사무엘이 다시 가서 누웠다.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제가 여기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얘야, 나는 너를 부르지 않았다. 도로 가서 누워라" 하고 말하였다. 이때까지 사무엘은 주님을 알지 못하였고,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나타난 적도 없었다. 주님께서 사무엘을 세 번째 부르셨다.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제가 여기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소년을 부르신다는 것을 깨닫고, 사무엘에게 일러주었다. "가서 누워 있거라. 누가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주님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이 자리로 돌아가서 누웠다. 그런 뒤에 주님께서 다시 찾아와 곁에 서서, 조금 전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주님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지금 혹시 무슨 소리가 들리시나요?
아침 도로를 가르는 차 소리?
새벽 찬 공기를 가르는 바람소리?
저는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립니다.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
구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내 친구 나를 위로 못할 때
날 돕는 주여 함께 하소서."
아마도 어제저녁 이 찬송에 취해서
늦은 밤까지 들었던 기억 때문일까요?
마치 이어폰을 귀에 꼽은 듯
이 새벽에 이 찬양이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이 찬양이 제 마음을 적셔서 그럴까요?
아니면 깊은 은혜가 깃들어서 그럴까요?
이유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제 마음이 깊은 위로를 갈망한다는 것과,
그 은혜를 누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보이지 않는 소리조차 들리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사장 엘리에게는 들리지도 않는 주님의 음성이
사무엘에게 들립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보아
사무엘은 그 음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혹시 제사장 엘리의 부름일까? 싶어
그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천진난만해 보이는 이 모습,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주어진 은혜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부러움이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음성,
그분의 부르시는 목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음성이 저절로 주어졌을까요?
사무엘이 특별한 사람이어서 부르셨을까요?
선택받은 사람이라서 그런 은혜가 있었을까요?
혹시 사무엘이 주님의 음성을 갈망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수없이 악하고 추한 제사장 가문의 한가운데서도
주님의 자녀로 자랐다고 말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이 바로 주님의 음성을 갈망하고,
그분의 마음과 뜻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니까 사무엘은 늘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 원하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었던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부르심은
응답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에게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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