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27 -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은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2020. 11. 11. 07:00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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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3:15~18 

사무엘은 아침이 밝을 때까지 누워 있다가, 주님의 집 문들을 열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자기가 환상으로 보고 들은 것을 엘리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였다. 엘리가 사무엘을 불렀다. 그는 "내 아들 사무엘아!" 하고 불렀다.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엘리가 물었다. "주님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라. 주님께서 너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서 한 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하나님이 너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사무엘은 그에게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말하였다. 엘리가 말하였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김없이 하루를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시간의 반복이지만

이는 또한 한결같은 주님의 섭리이기도 하죠.

아무리 세상이 어지러워도,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심지어 아무리 죄가 창궐해도,

하나님의 시간, 그분의 역사는 여전히 돌아갑니다.

우리의 마음이 괴롭고 아파도,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어려움이 온몸을 감싸듯 엄습해도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는 끝까지 이어집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그 원리를 아는 것이 믿음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되는

그분의 섭리를 보는 것이 은혜입니다.

오늘도 그분의 손길은 보이지 않을 거예요.

오늘도 그분의 다스리심은 느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그분의 일하심은 한결같으심을 믿는 오늘이길 빕니다.

 

제사장 엘리는 알았던 모양이에요.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셨는지를 말이죠.

일말의 양심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볼 수는 없어도 느낄 수는 있는 한가닥 영성이라고 할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에게도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싸한 느낌 같은 것 말이죠.

내가 직접 들을 수는 없어도,

내가 직접 느낄 수는 없어도,

뭔가 이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들,

그리고 어디선가 나를 향한 싸인들을 찾을 때가 있죠.

 

어쩌면 엘리는 그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늙고 병들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해 하실 말씀이 있음을 아는 영성은 열려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것은 또 다른 변명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됨을 알면서도 뭉개고 가는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서 마음 아파하실 것을 알았던 거죠.

왠지 눈치 보며 그래도 잘못된 행동을 멈추지 않는 아이처럼,

큰소리를 들어야 그제야 멈출 요량인 어리석음의 발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또한 늘 그러죠.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잘못을 행하면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면서도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통제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태도들이 우리에게 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죄의 힘일지도 몰라요.

누구나 아는 잘못인데 멈추지 못하는 신비 말이죠.

 

그럼에도 엘리는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그의 진심인지 시쳇말인지는 구분할 길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틀림없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아무리 시간을 멈추거나 늘리고 싶어도
시간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듯이,
내가 아무리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듯이,
우리의 인생도 그분의 뜻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어렵고 고달픈 것은
인생에 뿌려진 수많은 난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나의 뜻으로 인생을 만들려 하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은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분이 창조주시니까요.

아무리 들고나는 사람이 있어도 세상의 결과는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분이 하나님이시니까요.

천지가 개벽하고, 세상을 발칵 뒤집을 신기술이 발명되어도,

온 천지를 피로 물들이는 참혹한 죄악이 우리를 쥐어 삼켜도,

결국 마지막은 하나님이 좋게 여기시는 대로 행하실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 아버지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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