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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갈라디아서묵상일기

갈라디아서묵상 57 -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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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6:11~13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직접 이렇게 큰 글자로 적습니다. 육체의 겉모양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받는 박해를 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할례를 받는 사람들 스스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은, 여러분의 육체를 이용하여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긴 연휴를 끝내고 시작되는 한 주네요.
어떤 이들은 피곤하고 힘들게 시작하겠죠.
익숙했던 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다시 일터로 가는 것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이를 월요병이라고 하나요?
그러나 또 어떤 이들은,
쉼으로 충전된 모습으로 힘차게 일어나겠죠.
새롭게 얻은 에너지를 
누군가에게 전할 마음으로 들뜬 기분에
발걸음을 재촉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한순간의 선택이고,
작은 차이입니다.
그 작은 차이에서 오늘의 삶이 결정되고,
또 승리가 주어지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오늘,
여러분에게 밝은 미소와 넉넉한 감사가 넘치길 빕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시작하면서
강하게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의 사역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습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닙니다.”(갈 1:10)

갈라디아 지역에는 어떤 운동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것을 굳이 이름 붙이자면,
할례 운동이었죠.
예루살렘에서 온 소위 ‘신령한 자’들이
그들에게 전수한 하나의 다른 복음이었어요.
그리고 그 운동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문제는, 
이 운동이 마치 ‘이것이 아니면 아닌’ 식의
막무가내였다는 사실이에요.

이는 마치 이런 것과 비슷해요.
한국교회는 특별히 유행을 탑니다.
전도운동이 벌어졌다가,
찬양 운동이 벌어졌다가,
무슨 공부 운동이니,
또 무슨 영성 운동이니 하며 휩쓸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운동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 내용상이나 어떤 형태도,
다 나름의 가진 메시지가 있죠.
다만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만이 옳다고 여기는 문제예요.
마치 이것을 안 하면 복음이 없는 것처럼,
마치 이것만이 핵심인 것처럼,
그래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교회도 아니고,
복음도 없으며, 구원도 없는 것처럼 여기는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주장이 있어요.

이단의 문제를 가만히 살펴보면,
같은 성경을 사용하고,
같은 하나님을 믿습니다.
때론 설명하는 내용들도 그리 다르지 않아요.
그러나 그들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자신들만이 복음이라고 주장한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틀렸다고 주장하죠.
이 배타적인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
온갖 위해와 겁박이 사용됩니다.

사랑이 아니라 규제로,
이해가 아니라 강압으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두려움으로,
자신만의 운동이 드러나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여기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다른 주장들을 다 인정하기 않는 것일까요?
그래서 자신들만 복음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바울은 여기에 다분히 
자신들의 이권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 주장 속에 자신들의 입지가 있고,
그 주장 속에 자신들의 인기가 있다고 말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어떤 일이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맞는 일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어떤 일을 하는데 무턱대고 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일의 결정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이 일을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예요.
그래서 아무리 보기에 좋은 일이어도
이 질문을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돋보이는 일이고, 훌륭한 일이어도,
그 질문 앞에 서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내 이 모습을 기뻐하실까?’
‘내 이 생각을 좋아하실까?’
‘내 이 결정에 춤을 추실까?’

그 속에서 나온 것만이 
우리의 주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단단하게, 그리고 단아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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