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 62 - 가르치려 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느12:44~47)

2020. 7. 15. 06:31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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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역성경
44   그 날, 사람들은 헌납물과 처음 거둔 소산과 십일조 등을 보관하는 창고를 맡을 관리인을 세웠다. 유다 사람들은,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고마워서, 관리인들을 세우고, 율법에 정한 대로,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돌아갈 몫을 성읍에 딸린 밭에서 거두어들여서, 각 창고에 보관하는 일을 맡겼다.
45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정결예식을 베푸는 일을 맡았다. 노래하는 사람들과 성전 문지기들도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이 지시한 대로 맡은 일을 하였다.
46   옛적 다윗과 아삽 때에도 합창 지휘자들이 있어서, 노래를 불러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다.
47   스룹바벨과 느헤미야 때에도, 온 이스라엘이 노래하는 이들과 성전 문지기들에게 날마다 쓸 몫을 주었다. 백성은 레위 사람들에게 돌아갈 거룩한 몫을 떼어 놓았고, 레위 사람들은 다시 거기에서 아론의 자손에게 돌아갈 몫을 구별하여 놓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화와 안위하심이 함께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그날은 성벽 봉헌식 날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첫 열매와 십일조를 드렸던 것 같아요.
이것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그것을 맡을 관리인도 세웠던 것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자발적인 나눔을 행했던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그들의 나눔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돌아갔죠.
그들은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예배를 전담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것을 드려 나누고 섬기는 일에
십시일반 한마음이 된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요즘은 자신이 월급을 주거나 고용을 한 사람들에게
마치 주인행세를 하는 일들이 빈번한데요.
제아무리 하나님의 일을 전담한다 해도
자신의 소유를 나누고 드리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냥 좋은 사람들이어서만은 아닌 것 같아요.
공동체의 정해진 규범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도 한 것도 아닌 듯합니다.
그들의 나눔, 그들의 자발적 의지를 돋우는 비밀은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있었어요.
44절에 보니, 유대 백성들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제사장들과 레위인이 그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것이죠.
맡은 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유대민족들을 정성껏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고마움을 느낄 정도라면 아마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아름답게 섬겼던 것 같아요.

어쩌면 이는, 오늘날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관계와도 같아 보입니다.
아니, 저는 그보다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해석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말이죠.
안타깝게도 오늘날 복음은, 섬김이 아니라 가르침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영적인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섬기기보다 가르치려 드는 것 같아요.
마치 무엇인가 얻은 양, 자신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는 양
믿는다는 이유로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저주와 조롱을 하는 경향을 봅니다.
믿지 않는 이들을 죄인으로 몰며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권리인 듯 말이죠.
가르치려들고, 바꾸려고 하는 모습이 마치 섬기는 자보다는 지배자처럼 보입니다.
때론 존경받기보다는 두려움으로,
때론 고마워하기보다는 나와 다른 세계의 집단으로 희화화되는 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은 지배가 아니라 낮아짐의 실천입니다.
복음은 가르침이 아니라 섬김의 도구예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권위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섬김으로 존경받는 이들입니다.
섬김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섬김은 상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나와 달라도, 심지어 나와 반대편에 있어도 우리의 섬김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 섬김이 세상을 바꾸고 사람을 바꿉니다.
우리에게는 섬김이 권세고 능력이에요.
그러니 가르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섬기는 사람이 되세요.
섬김을 몸으로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이 되세요.

오늘도 섬김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그 섬김이 가장 큰 능력이며, 
세상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권세임을 드러내는 하루를 사세요.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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