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59 - 나누며 사세요.(느헤미야서 12:1~26)

2020. 7. 11. 06:21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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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역성경
1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따라서 함께 돌아온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제사장은 스라야와 예레미야와 에스라와…
9   그들의 동료 박부갸와 운노는 예배를 드릴 때에 그들과 마주 보고 섰다…
24   레위 사람의 우두머리는 하사뱌와 세레뱌와 갓미엘의 아들 예수아이다. 예배를 드릴 때에,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 다윗 왕이 지시한 대로, 동료 레위 사람들과 함께 둘로 나뉘어 서로 마주 보고 서서 화답하면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다…

메시지성경
1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올라온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이러하다. 스라야, 예레미야, 에스라…
9   그들의 형제인 박부갸와 운니가 그들의 맞은 편에 서서 예배를 섬겼다…
24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하사뱌, 세레뱌, 갓미엘의 아들 예수아. 그들의 형제들은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지시한 대로 그들 맞은편에 서서, 양쪽이 서로 화답하며 찬양과 감사를 드렸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선한 바람도 창문 넘어 불어오는 상쾌한 아침이에요.
첫 시간을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하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름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네요.
어제와 달리 오늘은 조금 신중하게 이름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마치 내 이름처럼 말이죠.
여기가 아니면 기록되지 않을 나의 이름을 읽는 듯이 작은 내 이름을 생각하며 읽으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렇다고 이름들을 읽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금방 잊어버릴 이름들이죠.
그래도 우리가 예배를 준비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그 모습들을 주님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내 작은 정성, 간절한 마음, 눈물로 엎드리는 그 영성을 주님은 기억하실 거예요.
이 이름들의 기록처럼 그 마음에 새기실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어제와 똑같은 묵상이 이어지고 짧게 마치려는데 문득 저의 눈길을 잡는 구절이 보였습니다.
9절의 말씀이에요.

“그들의 동료 박부갸와 운노는 예배를 드릴 때에 그들과 마주 보고 섰다”

예배하는 이들이 왜 서로 마주 보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와 같은 구절이 24절에도 있네요.

“그들의 형제들은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지시한 대로 그들 맞은편에 서서, 양쪽이 서로 화답하며 찬양과 감사를 드렸다”

아마도 서로 찬양을 주고받는 형태로 예배를 드렸던 것 같아요.
마치 교독을 하듯이 말이죠.
인도자가 말씀을 읽으면 회중들이 반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형태는 시편에도 자주 등장하죠.
시편 136편과 같은 경우는, 인도자가 주님을 찬양하면 회중들이 이렇게 화답했죠.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아무튼 예배의 형식에서 구체적인 모습이 등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예배했다는 것이 말이죠.
그리고 저에게 주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배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찬양이 일방적이지 않다고요.
마치 수업을 듣는 듯 주어지는 메시지를 받아 적는 모습이 아니라
질문과 대답,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 그리고 각자에게 주신 은혜를 나누는 모습이 예배라고 말하듯이 말이죠.

우리도 매일 묵상을 하며 서로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글로 나누죠.
주일에는 주신 말씀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은혜를 서로 나누는 모임도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서로 나누고, 서로가 교제하는 것, 그것이 아름다운 예배가 아닐까 싶어요.
나를 통해 주시는 말씀을 나누고, 타인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듣는 상호의 교제가 있는 예배,
그것을 하나님이 바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는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예배 공동체는 학교가 아니에요.
가르침이 아니라 나눔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기만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나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나누고 듣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지 마세요.
귀만 열지 마세요.
말하고 나누고 듣고 경청하며 서로가 다듬어져 가는 공동체가 예배 공동체입니다.
가만히 혼자 앉아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떠나는 예배드리지 마세요.
나눔의 예배를 하세요.
교제를 나누시고, 마음을 여는 예배를 하세요.
거기서 사랑이 나고, 은혜가 납니다.
거기서 용서와 긍휼과 섬김과 감동이 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랍니다.

오늘도 나눔과 사랑이 넘치는 삶의 예배가 펼쳐지는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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