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0. 07:08ㆍ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새번역성경
3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지방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다.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 곧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성전 막일꾼과 솔로몬을 섬기던 종의 자손은, 각자가 물려받은 땅인 유다 여러 성읍에서 살고,
4 유다와 베냐민 자손 가운데서 일부가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유다 자손으로는 아다야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웃시야요, 그 윗대는 스가랴요, 그 윗대는 아마랴요, 그 윗대는 스바댜요, 그 윗대는 마할랄렐이요, 그 윗대는 베레스이다.
메시지성경
3-4 예루살렘에 거주한 지방의 지도자들은 이러하다(일부 이스라엘 백성, 제사장, 레위인, 성전 봉사자, 솔로몬의 종들의 자손은 유다 성읍에 있는 각자의 소유지에서 살았고, 유다와 베냐민 가문 중 일부가 예루살렘에 살았다). 유다 가문에서는, 베레스 가문 계열에서 아다야가 있는데 아다야는 웃시야의 아들이고, 웃시야는 스가랴의 아들, 스가랴는 아마랴의 아들, 아마랴는 스바댜의 아들, 스바댜는 마할랄렐의 아들이다.
축복과 사랑으로 아침을 엽니다.
주님이 주신 새로운 하루를 값지고 복되게 보내시기를 기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깁니다.
많은 이름이 적혀있는 족보 같은 본문들이 이어지죠.
글을 읽다 보면 저자의 성격들이 나오는데요.
느헤미야는 조금 꼼꼼한 성격인 것 같아요.
작은 것 하나하나를 세심히 적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특히 그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더욱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찌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물의 헌신을 함께하는 이들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모르는 작은 일일지라도 그 일에 함께하는 이들에게 느끼는 감동은,
함께 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감정이겠죠.
그래서일까요?
느헤미야는 또 이름을 적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 정착해서 예루살렘을 살만한 도시로 만들 사람들의 이름이죠.
아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몸소 헌신한 사람들의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내가 짐을 들겠다고 먼저 손을 들고 나서는 이들의 이름 말이죠.
사실, 성경에서 이렇게 이름들이 나열되면 당혹스럽습니다.
이것을 읽어야 할지 말지 잘 모르겠어요.
발음도 잘되지 않는 이름들을 왜 읽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중요한 이름 같지도 않아요.
한 번쯤 나올까요?
이 본문이 아니면 다시는 등장하지 않을 이름들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죠.
기세 좋게 성경을 통독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죠.
구약은 좀 어려울 것 같아 엄두도 못 내고 신약을 펼쳐 드는데
마태복음 처음부터 족보가 나와버리니 처음부터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죠.
그래서 읽다가 ‘이런 이름들은 그냥 지나가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저도 이 본문을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몇 번을 읽었습니다.
이상한 이름들도 여럿 있네요.
그렇게 생각 없이 이름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이름도 여기에 기록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읽어 줄까?’
‘혹시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지는 않을까?’
좀 엉뚱한 생각이죠?
그 생각에까지 미치면서 저에게 갑자기 감사한 마음들이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내 이름,
그저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 있어도 안 읽고, 없어도 문제없을 그 작은 내 이름,
그 이름을 하나님은 기억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내 이름,
그러나 그 작은 일, 그 작은 자리, 그 작은 헌신조차 기억하시고
손바닥에 새기시는 분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에 감격이 몰려왔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작은 헌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골방에서의 중보기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지만 꿋꿋하게 나의 자리를 지키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는 내 작은 마음, 내 작은 이름을 주님은 기억하시죠.
그리고 그분의 마음에 새겨두시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분은 나를 아십니다.
그분은 나를 이해하시고
그분은 나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시죠.
그러니 낙심하지 마세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억울해하지 마세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내 이름 아시는 주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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