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07:18ㆍ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새번역성경
27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어서, 봉헌식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곳곳에서 레위 사람을 찾아내어,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감사의 찬송을 부르며, 심벌즈를 치며, 거문고와 수금을 타며, 즐겁게 봉헌식을 하려는 것이었다.
28 이에 노래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 주변 여러 마을 곧 느도바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29 벳길갈과 게바와 아스마웻 들판에서 모여들었다. 이 노래하는 사람들은 예루살렘 주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3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몸을 깨끗하게 하는 예식을 치른 다음에, 백성과 성문들과 성벽을 깨끗하게 하는 예식을 올렸다.
메시지성경
27 성벽을 봉헌할 때가 되자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곳곳에서 레위인들을 불러들여 감사 찬송, 노래, 심벌즈, 하프, 비파 등으로 봉헌식을 성대히 거행하게 했다. 노래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 주변 일대와 느도바 사람의 마을, 벳길갈, 게바와 아스마웻 농지 등에서 모여들었다. 이들은 예루살렘 주변에 마을을 세워 살고 있었다.
30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정결예식으로 스스로를 깨끗하게 했다. 이어서 백성과 성문과 성벽에 대해서도 정결예식을 치렀다.
좋은 아침입니다.
지금 창밖에는 비가 오는데요.
오늘 여행을 준비하셨거나 외출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께는 불편을 줄 수도 있겠어요.
출근길도 막힐 것 같죠?
혹시 그래서 짜증 나시나요?
그렇다고 우리가 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꿀 수는 있죠.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촉촉한 은혜처럼,
우리의 마음을 차분히 만드는 분위기처럼,
이 단비를 바라본다면 한결 마음은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환경에 나의 기분을 맡기지 마시고,
오히려 내가 상황을 만들어가는 능력을 발휘하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오늘 드디어 성벽 재건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쉬운 말로, 성벽 봉헌식이라고 할까요?
성벽을 완성시킨 감격과 감사를 모아 축하의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죠?
사실 성벽을 재건한 것은 좀 되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성벽을 재건하고 꽤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죠.
성벽 공사가 끝난 것은 6장인데, 오늘 본문은 12장이니까요.
보통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루고 나면 거의 즉시 마무리처럼 축하의 자리를 갖죠.
집을 짓는다면 완공식을 하고, 학업을 마쳤다면 졸업식을 하죠.
그것은 대부분 거의 즉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성벽 재건은 그렇지 않았어요.
재건을 하고 난 이후, 느헤미야는 곧바로 봉헌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책을 읽었고, 절기도 지켰습니다.
또 회개의 시간들도 가졌고, 도시 재건도 이루죠.
이 일이 다 이루어지고 난 뒤, 오늘 성벽이 봉헌됩니다.
아마도 성벽 봉헌식을 할 여건이 안 되어서 미루었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쯤 되면 성벽의 재건이 단순한 벽돌 쌓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듯하죠.
그러니까 성벽이 재건되는 것은,
실제 성벽도 쌓이고, 또한 내면의 영성도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집을 지었다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살 가정도 세웠다는 의미이고요.
졸업을 한다는 것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만이 아니라 졸업할 만큼 지성도 채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면과 외면이 모두 완성되어야 하는 거죠.
우리에게는 행동과 이성이라는 두 가지 시스템에 의해 작동합니다.
이것은 마치 운전자와 자동차 같은 느낌이죠.
대부분 운전자에 의해 자동차가 움직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운전자에 의해 자동차가 완전히 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이런 경우가 있죠.
운전자가 길을 결정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판단하지 못할 때가 있죠.
그러다가 길을 놓치고 그냥 지나갈 때가 있죠.
그래서 원하지 않는 길을 가기도 합니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를 말합니다.
생각과 행동이 서로 대립을 하면 우리는 당황합니다.
여기서 거짓말이 나오고, 자기 합리화도 표출되죠.
이렇게 인지부조화를 맡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게으른 이성 때문입니다.
이 말이 불편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우리의 이성은 자꾸 미루려는 굼벵이 기질이 있어요.
생각이 많아진다는 말은 포장된 좋은 말이고요.
액면 그대로 이야기하면 결정하고 싶지 않은 게으름이 작동하는 것과 같은 거죠.
청소를 시작했는데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죠.
더 좋은 방법을 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시간을 끌고 싶은 게으름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냥 하면 되는데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죠.
왜냐하면 확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맞는 확신도 없지만 틀릴 확신도 없어요.
사실 청소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잘못되었으면 나중에 다시 바꾸면 되잖아요?
그런데 확신이 없으니, 다시 말해 명확성이 없으니 또 미루고, 또 시간을 끌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이성이 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에서 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명확한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오늘 빗속에서 행복하고 기쁜 하루를 꿈꾸는 것처럼 말이죠.
느헤미야는 그것을 찬양으로 꽃 피웁니다.
마음으로 확정하고 입으로 시인하게 하는 것이죠.
마치, “오늘 너무 상쾌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 “좋은 아침이야~ 당신 멋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사람, 똑같은 시간, 똑같은 아침이지만
내가 말하는 것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만드는 것은,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정하셨어요?
성벽을 세우셨습니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우리는 매일 내 마음을 확정하고 명확한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막연한 예배? 막연한 기도? 막연한 사랑? 아니고요.
이제 시간을 정하고, 무릎을 꿇어야 하며, 그리고 입으로 시인해야 하죠.
찬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찬양이 흘러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미 마음을 확정했다고 말입니다.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나를 지키신다고 말이죠.
그래서 나는 기뻐하고 기대하고 감사한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하루는 우리의 입이 결정합니다.
우리의 확정된 마음이 결정해요.
이 아침의 감사가 여러분의 시간을 지배할 것입니다.
이 아침의 믿음이 오늘 하루를 이끌 거예요.
그렇게 믿음과 찬송의 거룩한 하루 보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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