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07 -혼자가 아닙니다.(느헤미야서 1:10~11)

2020. 5. 11. 07:07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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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느헤미야의 기도 마지막 부분입니다. 느헤미야의 짧은 기도에서 기도의 교본을 보는 것 같습니다. 먼저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하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 인정하는 것은 기도 시작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나의 회개가 모든 변화의 시작 임도 알려줍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옳은지를 분명히 하죠. 가령, 잘할 수 있을 예측과 잘 못될 예측, 은혜와 심판 중에 은혜만을 묵상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두려우심 가운데 좋은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나 두려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사실 그의 성실하시고 인자하신 은혜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 사실이 우리의 기도를 기도되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으로 넘어가죠. 

오늘 본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주님의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느헤미야는 주께 간구하는 이가 자신뿐만 아니라 다수의 종들이 있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주께 희망을 건 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죠. 이 대목은 엘리야에 대한 기억을 소환합니다. 시내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엘리야는 곧 이세벨의 보복이 두려워 로뎀나무 아래로 몸을 피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기를 간청하죠. 그때 주님께서 물으시죠.

열왕기상 19:9,  "엘리야야,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때 자포자기에 사로잡혔던 엘리야는 주님께 자신만 홀로 남았다고 한탄하며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주님은 엘리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열왕기상 19:18,  "나는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놓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입을 맞추지도 아니한 사람이다."

낙심할 때가 있지요. 대부분 낙심할 때를 보면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외로움이에요. 마치 나만 홀로 있는 것 같고, 나만 그 일을 하는 것 같고, 나만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죠. 이 외로움은 우리에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불어넣습니다. ‘나 혼자 애쓴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만 힘든 것 같아’ ‘이건 달걀로 바위 치기야’ 이런 마음이 몰려오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나만 그렇지 않다는 거? 주님은 반드시 동역자들을 만드시고,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을 품고 힘겹지만 옳은 일을 해내고 있는 이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거? 느헤미야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만 설레발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도에서 드러내죠. 이것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또 다른 희망이니까요. 그것이 우리 사역의 동력을 만드니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동역자들이 생깁니다. 나 혼자가 아니에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은 엘리야는 그 즉시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와 마주칩니다. 혼자가 아님을 믿는 이들에게 동역자를 보는 눈이 생겨요. 우리 곁에 친구가 없는 것 같은 이유는 실제로 같은 마음을 품는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혼자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면 반드시 돕는 자들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들이 내 주위에 몰려듭니다.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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