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04 - 나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요?(느헤미야서 1:5)

2020. 5. 5. 06:47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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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마지막 절까지 기도는 이어지지만 부분별로 짧게 끊어갈게요. 오늘 본문은 기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내용이라고 생각하죠. 무엇을 기도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도, 형식도, 방법도 아닙니다. 바로 ‘대상’입니다. 누구에게 기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죠. 보통 기도의 내용과 형식, 방법들은 대상이 바뀌어도 똑같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상과 상관없이 나의 목적만 이루면 되는 기도가 허다하죠. 다시 말하면 대상과는 무관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상이 왜 중요할까요? 보통 우리가 대화를 하면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는, 대상에 따라 대화가 달라진다는 점이죠. 어린아이와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을 보면 하나같이 혀가 짧아져요. 어린아이에게 맞추기 때문입니다. 내용도 달라지죠. 어려운 말 쓰지 않죠. 존경하는 선생님이나 목회자를 만나면 또 달라지죠. 친구들끼리 말하던 내용이나 방법과는 다른 차원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나만의 생각을 떠버리는 일은 없죠. 신중히 듣기도 하고, 내용 또한 달라집니다. 대상에 따라 달라지죠. 기도의 대상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아무 나무나 붙잡고 소원을 비는 것이 기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상이 달라져도 똑같은 내용이 가능한 것이 기도가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가 하나님을 기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는다는 의미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하늘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분이 주인이시고, 그분이 나를 있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위대하고 두렵다고 말합니다. 나보다 크신 분이시고, 나의 생각보다 넓으신 분이심을 아는 것이고, 그분 앞에서 어떤 것도 속일 수 없기에 두려운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약속을 지키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약속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언제까지 함께 하신다고 하신 약속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붙들고 있는 말씀이 있어요. 창세기 28:15 말씀입니다.

창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이 약속을 믿는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에요. 비록 지금은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절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금 포로 시기이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선포하는 것이죠. 그러니 그 하나님과의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하나님이 그런 분이심을 믿는데 내용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래서 기도의 대상이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아침에 이런 생각 한번 해 보시죠.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나의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더불어 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하나님이 아니라 나무여도, 돌멩이여도 달라지지 않는 기도는 아닙니까? 기도하기 이전에 내가 기도하는 대상, 그분이 어떤 분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기도도 달라집니다. 느헤미야처럼 기도해 보세요. 나를 만드신 하나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 그래서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비록 지금은 어두운 터널과 같지만 지금도 내 곁에 계시며 일하시고 역사하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하나님, 그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의 대상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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