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4. 07:13ㆍ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느헤미야의 요구가 거침이 없습니다. 마치 미리 생각해 둔 것 모양, 술술 나오네요. 아마도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렇게 될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예상하고 계획하고 심지어 말할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쯤 되면 그의 기도가 받은 줄 믿고 생각하고 행동한 셈 아닐까요? 이루어질 줄 믿고 그 믿음으로 계획하고 꿈꾼 것 맞지 않습니까?
여기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무조건 내가 계획하고 내가 바라는 대로 무턱대고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에는 대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받은 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기도의 대상일 때만 가능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보세요. 학생이 아버지에게 시험을 대신 치러 달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정상적인 학생이라면 그런 말 못 하죠. 그런 불법적인 일을 하려면 불법적인 사람에게나 요청하는 것입니다. 도둑질하자고 아무 친구에게나 말할 수 있나요? 올바르고 정의로운 친구에게는 그런 말 못 합니다. 왜냐하면 거절당할 것이 뻔하니까요. 그런 말은 이미 불의하고 불법에 경험 있는 이들에게나 요청하는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그분이 어떤 분이냐에 따라 우리의 기도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어찌 나만의 생각, 나만의 계획을 아무 생각 없이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우리가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그저 돌덩어리로 보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제가 대학원 시절에 조교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시험지 채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관식 문제였기 때문에 적은 글들을 다 읽어야 해서 밤을 새운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답안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제가 주님의 일을 하느라고 바빠서 공부를 못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님을 전하는 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그로 답을 대신합니다.” 누군가 했더니 당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연예인쯤 되는 분이었어요. 글도 쓰고 방송도 하는 그런 분인데, 물론 신앙인으로도 잘 알려진 분이죠. 그런 분이 늦게 신학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에 진학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시험 답안지에 이렇게 쓰면 어떡합니까? 이 때문에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교수님이 웃으시면서 그러시더라고요. “하나님은 100점, 그분은 0점”
기도에 응답받고 싶다면 확률을 높이세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하나님께 맞는 기도를 하세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시면 됩니다. 잡신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나’라는 신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그 기도가 응답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 확신을 가지세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꿈꾸기 때문이지 어떤 응답을 꿈꾸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늘도 기도한 대로, 감사한 대로 이미 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리들 위에 하나님의 응답과 역사가 임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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