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0. 09:32ㆍ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민수기 26:42-65 하나님의 공평에 의지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가나안땅을 분배하는 원칙에 대한 본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몇 가지 분배의 원칙을 정해 주셨습니다.
분배의 양은 사람 수대로,
분배의 위치는 제비뽑기로,
분배한 땅의 이름은 지파의 이름으로,
이것이 분배의 기본 원칙이죠.
이 분배의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공평과 공의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공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공평에는 2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실력이나 재능으로 분배하시지 않으신다는 거죠.
오로지 사람의 생명이 그 분배의 기준이죠.
공평하다는 것은 물리적인 나눔이 아닙니다.
공평하다는 것은 동일한 나눔도 아니에요.
하나님의 공평은 필요에 따라 적절한 나눔을 말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선교사로 있을 때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선배 형이었는데요.
공부도 잘하고, 후배들에게도 존중받던 몇 안 되는 선배였어요.
게다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육사를 차석인가로 진학했으니
후배들에게는 우러러보는 대상이었죠.
그런데 그 드넓은 중국 땅에서
우연히 그 형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같은 선교사로 말이죠.
알고보니 육사를 도중에 중태하고 다시 신학대학을 들어가
목사가 되어 중국에 선교사로 오셨더라고요.
그분의 교단은 성결교단이었습니다.
사실 감리교단과 성결교단은 한 뿌리죠.
웨슬리의 후예들이니까요.
그런데 그분에게서 성결교단의 선교사 지원 원칙을 듣게 되었습니다.
감리교단은 선교사 지원이 개별 교회의 지원이었어요.
그래서 지원 교회의 크기에 따라 지원 편차가 큰 편이죠.
그런데 성결교단은 작은 교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교회의 지원이 아니라 교단지원이라는 겁니다.
개별교회에서 교단에 선교지원을 하면
교단이 일괄적으로 선교사를 지원하는 방식이죠.
게다가 그 지원방식이 특이했습니다.
교단은 선교사가 나간 지역의 물가에 따라서,
또한 진행하는 사역의 역할과 가족의 수를 종합해서,
선교비 지원액수를 정한다는 것이죠.
매우 합리적인 지원정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지원정책의 근거가 바로 말씀에서 비롯되었다는 거죠.
또 한 가지 하나님 공평의 원리는,
서로의 돌봄과 나눔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모든 지파들은 땅의 분배를 위해 인구조사를 받았습니다.
레위지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땅을 분배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전담하는 그들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죠.
이것을 소금언약(Covenant Salt)이라고 합니다.
이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동원되는 이들이 있는데요.
그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나머지 다른 지파들은 자신의 기업에서 일정량을
레위지파를 위해 드렸습니다.
그런 나눔을 통해 공평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소금은 부패하거나 썩지 않게 만드는 효능이 있죠.
아마도 소금언약이란 영원한 언약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의미에서 보면,
소금은 우리를 통해 굶주리는 사람이 없고,
우리를 통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며,
우리를 통해 소망을 이어가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일괄적이고, 획일적인 공평을 이루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적절한 공평을 이루십니다.
능력과 상관없이 사람의 수에 따라 땅이 분배되듯이
여러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여러분의 돕는 손길에 따라
주님의 도우심은 적절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만큼 하나님도 일하실 것이며,
우리가 필요한 만큼 하나님도 준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땀 흘리는 만큼 하나님도 땀을 흘리실 것이고,
우리가 섬기는 만큼 우리의 곡간이 비지 않게 하실 거예요.
하나님의 공평에 의지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성과보다 생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결과보다 사랑에 집중하세요.
하나님의 공평은 거기에 있으니까요.
p.s. 어제 말씀묵상을 하고나서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자녀를 둔 가정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었어요.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하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은 지금보다 미래에 나타난다고 했죠?
부모님되시는 분들, 특별히 어린 자녀를 두고 계신 가정,
그리고 아직 아이가 없거나 결혼을 안 하신 분들도,
또한 이미 장성했더라도 자녀의 부모이신 분들,
들으셔요.
여러분의 지금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내 자녀에게서 드러날지도 모릅니다.
죄송해요.
이것은 협박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있어서
지금 당장보다 조금 더 멀리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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