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2. 06:49ㆍ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민수기 24:10-25 만날만한 때에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액면그대로 보면 마무리는 훈훈해 보입니다.
결국 발람은 발락의 청을 거절하고,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보다 오히려 아말렉을 저주합니다.
아마도 발람이 반복되는 주님과의 대면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반전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자신의 욕망과 욕심으로 시작했으나
결과는 나의 뜻을 접고 주님의 생각과 뜻이 이루어지는
그런 훈훈한 결과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죠.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나에게 주신 사명으로 자리로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우리는 액면그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발람의 최후가 오늘의 본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죠.
미리 발람의 최후를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발람은 이스라엘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성경은 그가 죽은 이유를 '브올의 사건'이라고 기록하는데요.
브올의 사건은 한마디로 이스라엘의 타락사건입니다.
모압은 바알이라는 농경의 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풍성한 생산을 기원하는 제사를 바알에게 드렸는데요.
이 제사에는 아주 이상한 관습이 있었습니다.
제물을 드리고 절을 하는 제사와 함께
이 신전을 섬기는 여인들과 혼음을 하는 관습이었죠.
그런데 이런 관습에 이스라엘의 남자들이 참여합니다.
이것이 브올사건이죠.
이 일은 가나안에서 다른 가치관과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로서는
유혹과 불신앙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이 일을 누가 기획한 것이냐? 하는 점인데요.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발람입니다.
발람은 아시다시피 브올사람이죠.
발락과의 저주사건이 있은 이후, 그는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이스라엘이 저주에 빠질 방법을 연구했던 것이 틀림없어요.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여전히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힌 까닭인지,
아니면 심중에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과 저주가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주님을 만나고도 자신의 뜻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생각을 알고도 자신의 길을 돌이키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사야는 이런 말을 기록했습니다.
이사야55:6,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이 말은 주님을 만날 기회가 주어질 때 주님을 만나라는 말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는 주님이 나를 만나 주실 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이죠.
왜일까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때 만나지 못하면 더 멀리 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순종해야 할 때 하지 못하면 순종이 물 건너가기 때문이죠.
우리는 말씀묵상을 매일하죠.
마음은 간절한데 정말 너무 바쁘고,
상황이 되지 않아서 묵상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기회가 생기면 다시 묵상을 시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상황은 어쩔 수 없었지만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할 수 있었는데,
해야만 했는데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어져요.
‘어제도 안했는데 뭐...’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하지 않아야 할 명분을 찾게 되고요.
더 나아가 오히려 자신의 마음에 위안을 위해
말씀묵상을 안 해도 될 합리적인 근거를 열심히 찾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죄의 관성이에요.
사랑하는 여러분,
만날 수 있을 때 주님을 만나십시오.
변화할 수 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을 주님께 내려놓으세요.
그렇게 강권하시고 강력하게 말씀하실 때 무릎을 꿇으세요.
나의 게으름으로, 나의 뜻과 생각으로, 나의 감정기복과 상황으로,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인 논리들이
주님이 지금 내게 말씀하시는 것보다 앞서면
여러분은 주님에게서 점점 멀어집니다.
만날만 할 때 주님의 찾으세요.
가까이 계실 때 주님을 부르세요.
발람이 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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